영광 염산에서 월척의 지인들과 이름도 계획도 없는 출조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저 마음 맞는 사람끼리 주말이면 서로 전화해 약속하고 모이는 비 정기적 모임입니다
서너번 함께 출조하다보니 주말이 되면 자동으로 모이게 되네요
한낮 날씨가 더워서 였던지 체력소모가 많더군요
수로 특성상 낮. 그리고 초저녁 아침낚시에 집중하느라 잠은 일찍 잣습니다
낚시 끝내고 우리님만 일때문에 먼저 가시고
나머지 분들과 함께 염산의 멍멍이 집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보신탕 먹어본지가 수삼년은 된듯한데 갑자기 그게 먹고 싶더라구요
집에서도 부모님께서 못 먹게 하는 음식이라 입에 대질 않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힘이 없어서 갑자기 먹지않던 음식이 생각났나 봅니다
식사하고 서로 손잡고 아쉬운 작별후 집에 들어와 샤워를 했습니다
한여름에도 그렇질 않았는데 등판이 온통 빨간 발진이 솟았더군요
일단 아들 .딸 .그리고 마눌까지 입에 대고 뽀뽀를 해주고는 보신탕 먹은걸 실토했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아빠 보신탕 드셨어요?
당신 보신탕 먹었다고 ?
혼자만 낄낄대고 나머지 식구들은 양치를 하느니 멍멍이 냄세가 나느니 난리 입니다
그때 배가 살살 아파 옵니다
아빠 멍멍이 응아 하러 간다
그때부터 모든일에 멍멍이를 먼저 붙여 말하다보니 온식구 웃음 바다 입니다
밥 달란 말도 멍멍이를 앞에 대니 개밥이 되더군요
나중엔 딸아이도 아들도 마눌도 같이 멍멍이를 대니 아주 개판 입니다
엄마 아빠 개밥드려
엄마 아빠 개똥싸러 갔어 ... 하도 웃어서 배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아들놈 학교 기숙사 데려다 주고 저녁시간 단골터가 궁금한데
오늘은 궁둥이가 무거워 일어나 지지가 않습니다
짬낚으로 들이대면 덩어리 한수정돈 나와줄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어제 손가락에 물집 잡힐만큼 챔질을 했더니 손맛 충전이 충분했나 봅니다
언제나 다정한 오누이 .제 아들 딸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해맑고 이쁩니다. 욘석들 보면 은둔자님 밥안먹어도 배부를 듯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