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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체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하니 울엄니 난리가 났습니다....
큰형님하고 작은형님이 군대에서 모진 고생을 한걸 보셔서 그런지 막내만은 안된다고...
저 허약한 놈이 군대가면 병*신되거나 죽는다고......
특히 특공대 출신인 작은형님때문에 더 그러셨던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래저래해서 신체검사 결과가 보충역으로 나왔습니다...(불법 아닙니다...제가 우측 귀가 안들립니다)
수색에 있는 모사단에서 4주간 신병훈련을 받고 자대배치를 받는데...
국방부, 육본, 동사무소....줄줄이 발표가 되는데 제가 서있는 줄이 맨마지막으로 발표 되더군요...
" 72훈련단 " ..일명 "송추부대 ".......순간적으로 우와~~~~~~하는 함성이 들리더군요....." 한마디로 너희들은 죽었다 " 였습니다...
수도권에서 송추하고 금곡이란 곳에 위치한 동원사단이 훈련이 빡세기로 유명했습니다..
집합일에 맞추어 부대에 도착하니 이거.....거의 사람취급 안하네요....
아마도 개,돼지도 그런 취급은 안했을 겁니다...
매일 야전훈련입니다...제가 있던 부대는 현역이 한명이면 방위병이 10명입니다..
밤이면 밤마다 현역병과 방위병간의 결투가 이루어 집니다.....낮에는 보는 눈이 많으니 현역병에게 꼼짝 못하다가
밤이면 방위병이 때거지로 뭉쳐 현역병을 몰아 부칩니다.....방위병에게 맞은 현역병은 쪽팔려서 말도 못합니다...
낮에는 다시 상황역전입니다...
방위병이 유격조교 하는거 보셨습니까?
제가 다닐때는 일개 대대병력이 이웃 정규사단 유격대에 가서 유격조교 훈련을 받고 와서 사단전체를 교육 시켰습니다..
물론 방위병도 포함이지요...
유격훈련이라는 핑계로 빡세게 굴리는데 뭐라고 할 현역병 없습니다...개기면 더 가혹합니다...
대신에 저녘에 퇴근할때 조심해야 합니다....정문에서 헌병이 잡아서 갖은 핑계로 굴립니다....
다음날 유격장에서는 다시 상황역전......
매일같이 반복되는 현역병과 방위병간의 혈전.....보복과 보복의 악순환.....
저는 앞서 밝힌대로 통신병입니다....원래 310 가설주특기인데 무전도 하고, 전기도 하고 별거별거 다했습니다..
아무리 현역병이라고 해도 저는 웬만하면 안건드립니다..왜냐하면 제 사수가 고참상병이었는데 경북대 출신이었고
저랑 같은 학번이라 꽤나 감싸줬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저를 잘못 건드리면 주말에 TV를 못본다는것 입니다..
군기 바짝든 병영생활에서 주말에 TV를 못본다는것은 지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TV를 못보게 만드냐고요?
저만 아는 위치에 있는 안테나 케이블을 살짝 잘라놓고 토요일에 퇴근하거든요....
부대 통신케이블등 각종 케이블은 전부 제가 관리를 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제대(현역), 소집해제(방위) 할때는 그간의 쌓인 감정을 풀게 됩니다...
그때.....현역병이 꼭 하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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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덜은 출퇴근 하자나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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