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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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절기는 속일수 없는지
개나리도 산수유도 꽃망울을 맺었더군요
아이들 데리고 저녁식사 갔다오는길 담장에 산수유 꽃망울을 따 입에 넣고 오물거리니
딸아이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봅니다
이것 저것 새순들을 따 입에 넣으니
쌉쓰레 한 맛이 곧 다가올 봄만같아 설레임으로 자꾸 손이 갑니다
하기사 이만한 보약이 또 어딨을까 싶기도 합니다
양분을 축척하며 엄동을 견디던 산야초들이 마침내 봄에 이르러 바위를 뚫고 내밀
새순들이니 그 생동의 힘이 무엇에 비교하겠습니까
금주야 너도 한번 먹어봐 봄맛이다 ..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제 아빠따라 입에 넣고 오물거리더니 표정을 일그러 트리며
무슨 봄맛이 이러냐며 뱉어 버립니다
금요일 저녁이면 벌써 설레던 낚시에서
겨우 토요일 오전 .일요일 오전 정도로 축소된 낚시지만
물속에 부들 새순사이에서 기지개를 켤 봄붕어들이 마냥 보고 싶어 집니다
좀 부족하다 싶으니 갈증이 더하네요
그 갈증을 장비로 채우면 안되는데 요즘 무료하다 싶으면 장비를 삽니다
그대신 예전이면 꿈도 못꿀 가정사들을 챙기니 제 집사람 알면서도 모른채 해주구요
덕분에 쓰지않고 쟁여만 놓았던 장비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광이 번쩍거리는 새장비들로 하나 하나 교체돼 가네요
그런데 이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더랍니다
지난주 잠깐 낚시를 가보고 내린 결론인데요
장비가 많아지니 서너대 들고 공격적이던 낚시 스타일이 짐에 치어 더 무거워만 지더이다
자유롭던 낚시에 여러모로 제약이 생겼지만 스스로 원하는 제약이어서
오히려 행복 합니다
내 가족을 위해 소모할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줄 예전엔 몰랐거든요
시간은 충분치 않지만 그래도 틈틈이 봄붕어 보러 갈겁니다
주말이 코앞이네요
이번주엔 이런 장비로 근사한 녀석 한두마리라도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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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머 주문을 할라해도 바쁘답니다 ㅜㅜ 에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