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들러 인사드릴 여유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지만 월척에 마음 좋은 선배님들 .벗님들 .그리고 후배님들의 격려에
큰 위안을 받으며 견디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시련이 많았던 사람이라 생각합니다만
지금처럼 견디기 힘든 시기가 또 있겠나 싶습니다
별일을 다 겪어봤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되지 않을까 염려만 해야하는
지금 이순간들이 지금까지 겪어 왔던 어떤일보다 힘들고 어렵습니다
너도 한번 겪어봐라 이게 얼마나 힘든지 ..
일부러 장난처럼 웃음 섞으며 말씀하시는 선배님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인데 선배님 그 한마디에 겪으신 고통이 조금 헤아려 집니다
후회 한들 뭐하겠습니까
이제라도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 고백하면 뭐하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잘해드리면 제 가책이나 덜어보자는 것이지 그게 어디 되집어지기나 하겠습니까
고통스런 시간이지만 한숨 쉬지않고 견디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병상에 누운 두분의 고통을 대신 못해주는 남같은 자식입니다
아무리 웃는척해 편하게 대해드려도 통증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시는 두분의 경련이는 웃음에
비할바 턱없습니다
걱정하는 자식이면 뭐하나요
생사를 가늠할수 없는 대수술 목전에 두신 두분의 두려움을 한웅큼도 덜어드리지 못하는 자식입니다
지금 행복해 하십시요
눈에 보이는 지루한 일상사 전부가 행복입니다
새삼 그 지루하고 특별할것 없는 날들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깨달고 있는 중입니다
공부하는 자식들누워 티비만 쳐다봐 속상하고 . 비오는날 주말에 궂은날 탓하며 낚시못가는걸 아쉬워하고
마누라 눈치보며 몰래산 장비에 흐뭇해하고 ...
이런게 다 행복입니다
아니 가장 행복한 순간들 입니다
노년은 고독하다는 생각 ..
늘 해왔습니다
제맘대로 움직일수 없는 육신으로 나이들어 숨쉬는건 인생이 아니라고도 생각 해왔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급하고 또 급한 사람이었습니다
더 늙기전에 뭐든 이루고 싶었고 뭐든 하고싶었고 그래서 늙고 병든 육신이 되기전까지만을
인생이다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자식들도 일찍 곁에서 떼어내 보내고 조금 일찍 그 고독한 노년을 자식들 보이지 않는곳에서
살고도 싶었습니다
그런데 ..
지금 늙어 병드신 제 부모님들 병상에 누우시니 그분들 마음에 포기가 없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몸 어딘가에 호스라도 꼽고 살아만 계셔준다면 ..
조금만 더 곁에 계셔 준다면 ...
요즘은 일을 하다가도 자주 울게 됩니다
손님으로 오는 노인을 봐도 .머리숱 비슷하게 빠진 중년이 노모 모시고 걷는 그림만 봐도
괜챦다 건강 하실거다 위로하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아도 목이 메입니다
오지마라 나 건강하다 바쁜데 뭐하러 서울까지 오냐 ...
수술앞둔 노모 오지마라 역정 내시는데 전에 없이 힘든 목소리에 또 웁니다
우리엄마 엄청 오래 살거야 너스레를 떨지만
아들 나가자 옆 환우에게 무슨 병이면 수술 여덟시간이나 하냐며 당신의 병을 묻는 소리에
병실문밖에서 또 웁니다
어떻게든 지나갈겁니다
그 지나감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받아들일수 밖에 없겠죠
후회하고 슬퍼하고 괴로워 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누구든 예외없이 한번은 겪어야 할일
내부모가 지금 저리 힘드시듯 제게도 그런날 있을 겁니다
전 벌써부터 싫습니다
늙어 침대에 누워 내 자식들 괴롭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건강한 부모로 . 늘 웃음짓는 씩씩한 아버지로 그 모습만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금 내부모님의 자리에 내가 누울땐 기꺼이 웃으며 나를 보내주는 자식들 앞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으로선 다하지 못해 안타깝고 슬프지만 부모로서 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전 이미 후회하는 자식이지만 제말을 들어주실 후배가 계신다면
꼭 기억해 주십시요
정신없이 일 바쁠때 수사로 전화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전화
거부버튼 누르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런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 전화기에 "엄마 " 하고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더군요
그 부재중 전화를 받지 못한게 얼마나 가슴이 아팟는지 짐작 못할 겁니다
바로 전화했지만 약기운에 잠들어 계신다 하여 통화를 못했습니다
그 엄마 라고 찍힌 . 내 엄마가 나를 찿은 흔적을 보고 눈물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며칠 있으면 수술 들어가시는데 내게 무슨말씀을 하고 싶으셨을까 ....
젊은사람의 하루는 지루한 일상일수도 있지만
생사를 장담할수 없는 큰수술을 앞둔 노인에겐 다시 오지않는 하루 일수도 있습니다
부모님 전화 꼭 받으십시요
은둔자선배님~!! 저는 선배님을 뵌적도 없습니다 허나 선배님의 글이 저의 지난 생각 마음이 어찌나이리같은지 모르겠습니다 감히 선배님께 말씀드립니다 절대 약해지시면 안됩니다 날 낳아준 부모님의 힘든고통의 배가 될지언정 힘들어하시거나 약해지시면 안됩니다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선배님 힘내십시요 이악물고 버티보십시요~ 좋아지길겁니다 그것이 월척회원님 모두가 바라는 길이기에..
저는 사년전 아버님에 임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연락을 받고 내가 운전했던중 가장과속이였을겁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기다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돌아가시기전 당신에 가시는 시간을 알고있다는듯
"큰 놈은 아직 않왔나" 라고 하셨답니다
원통하고 죄스러움이 아직도 아니 평생남이있을듯 합니다
어머니는 아직 건강하셔서 저에게 욕도하고 호령도 하십니다 그래서 고맙고 행복합니다
은둔자님에 글을보고 여러가지 담고 갑니다 아버지는 조금만 더살아계셨으면
좋아하는 떡밥잔챙이낚시에 찌톱굵은걸로 요즘 조과좋다는 그 채비 해드렸을것인디
힘내시고 하실수 있는 모든걸 한이 되시지 않게 하서요
며칠있으면 아버지 제사입니다
오늘밤 가시기전 "큰놈 아직않왔나?"하시며 기다리다가신 아버님이 더 그리워 집니다
저는
오늘 새벽에 엄마가 맛있게 만들어 놓으신
여러 음식들을 바쁘단 핑계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골목 어귀까지 두 분이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낼름~ 반찬통 묶음이 실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단 몇 분만
이야기 하고 바로 출발을 했는데......마음이 슬퍼지는건
두 분께 '다시 오지 않는 하루일수도 있다' 는 말씀에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은든자님 어머님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시기를, 그리고 밝은 미소로 어머님께
큰 힘이 되어 주시기를 함께 기도 드립니다!!
전 울엄마 라고입력 시켜놓았습니다..
가끔은 전화오면 바뿌다는핑계로받지안을때가 빈번합니다
일끝내고나면 왠지 가슴한구석이 뻐근합니다...
효도란 어려우면서도쉬운것인가여?
아님 그냥쉬운것인데 자식인 저희가 못하는것일까요...
은둔자님 글 보면서 다시근 부모님과 더만은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마음에담습니다...
은둔자님 ^^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
아자아자아자~!!자식이 힘이넘처야 부모님은 그것만으로도 기운을 내실껍니다..
아자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