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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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보에서 잠깐 짬낚시를 해봤습니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떡밥을 꺼내고 낚시대를 1대펴서
딱한번 던지는데 그분이 옆에 오셨습니다
현지민인 연세가 좀 있으신 그분은 술냄새를 풍기며
담배 안피는 나에게 연기를 뿜어대며 말씀 하셨습니다
"에이그 한대 펴서 뭔 고기를 잡아 몆대 더 피지"
여기는 떡밥 안돼 지렁이를 써야지 "
" 여기보다 저그가 좋은데 왜 여그서 하나?"
"내가 왕년에 예당지에서..............."
"옛날에 충주댐에서 잉어를 1미터 짜리를 잡았는데........."
옆에서 정말 끝없이 떠들어 댔는데 마침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챔질하니 헛방 옆에서 또 한마디 합니다
"그래치니 황 이지 챔질은 옆으로 해야 정확하지"
"바늘 하나로 뭔 고기를 잡나 이봉을 써야지"
쉬지않도 떠들길레 그후로도 한 삼십분을 참다가 한마디 했습니다
"저기 오늘 안 바쁘세요 ?"
"나 요즘 집에서 놀아 안 바빠 소주 한병 사올까?"
그 자리에서 바로 낚시대 접었습니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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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줄이 너무 굵어여..
에이 떡밥이 너무 되다..
에이 새우로 뭘잡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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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에이 본부석에 가서 소주나 한잔하고 자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