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언젠가 글썼는데..서울에 올라와 마눌님이 부업으로 시작한 작은 교습소를 2년간 운영하다
그래도 동네에 젤 큰 건물을 짖길래 맨 처음 임대계약했었답니다.
그리고 그 건물에서 21년을 학원으로 운영해 왔었고 올해를 끝으로 그간 운영하던 학원을 접습니다.
처음 건물주를 만나 임대 계약했을 때 곧 환갑이라고 하시더니 긴 세월 탓인지 이젠 팔순 노인이 되셨네요.
건물을 비우겠다고 말씀드리니..제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입니다.
20여년 세월은 세입자와 건물주간에도 잔 정이 깃들었나 봅니다.
저도 왠지..눈가가 뜻뜻해지네요. 뭘까요...이 기분...
초등학교 3학년짜리 울 아덜눔 데리고 새배하러 갔었는데 그 눔이 이젠 곧 애아빠가 되니 세월...거 참!!!
네비게이션에도 검색되는 상호 [하얀미술학원]은 이렇게 23년만에 간판을 내리게 됩니다.
오늘은 왠지 따뜻한 오뎅국물에 뜨겁게 뎁힌 정종대포로 취하고 싶네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결코 쉬운 일이 아닐진데
건물주 되시는 어른이나
비늘님이나 두분 다 좋은 분들이니
가능했을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학원이름 저도 검색해봤었는데
그 많은 세월을 이제 접으려하시니
참 착잡하실 심정 조금은 공감이 갑니다
오늘은 마나님과 오붓이 따끈한 국물에 한잔 나누시며
추억담도 함께 나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