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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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푹해서 얼음 판위에 텐트 치기가 약간 떨더름합니다
4시쯤 도착했으니 더 녹을것 같지는 않아서 텐트를 치고
구멍을 두개 뚫었는데 두께가 아리까리합니다
답답하지만 구명쪼끼 착용하고 구멍을 노려봅니다
항상 독조인지라 먹을것은 전부 집에서 준비해가지고 오니
국만 데워서 먹으면 되는데
금방이라도 봉순이가 나올것 같아서 참고 있습니다
도착했을때 아저씨 두분이 계셨는데 해 떨어지고는
한분만 낚시하고 계십니다
긴 긴밤 홀로 얼음판위에 있는거보다 훨 반갑습니다
알지는 못하는 분이지만 다 꾼 아닙니까,ㅎㅎㅎ
기다리는 님은 안오시고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밖은 이미 어두워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막 차로 나가려는데 아저씨가 식사 좀 합시다 하고 부릅니다
날 부를리는 없고 누가 또 있었나 보네
지금 나가면 서로 민망할까봐 좀 앉아있는데
텐트 앞까지 오셔서 식사 같이합시다 나오세요 합니다
낮을 가리지는 않지만 사실 한번도 예정에 없는
초대에는 응한적이 없었는데 술을 못하는 형펀이기도 하지만
아저씨는 첫 얼음 얼때 들어 오셔서 한 달째 장박 중이십니다
텐트 낚시는 아니고 해 지면 얼음 판위에 채비 그대로 놓고
차에서 주무시고 해 뜨면 또 자리를 지키신지가 한 달,ㅎㅎㅎ
세상에 저도 낚시 한 삼십년 가까이 했지만
얼음 낚시 한달 장박은 들어 본적도 없는데 직접 뵙고
저녁까지 얻어 먹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밤에 아무도 없는 겨울 저수지에서 한달씩 홀로 자리를 지키는게
낚시를 얼마나 사랑해야 가능한지,ㅎㅎㅎㅎ
아저씨가 그럽디다 한 달만에 밤낚시 한다고 얼음판위에
텐트 친 사람 처음 봤다고 ㅎㅎㅎ 낚시 정말 좋아하시나 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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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상 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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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설날도 귀가를 안 하셨나요??
대단하신건지?? 아님???
"포드"님 충무로시군요...반갑습니다...씨-__^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