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얼마간 짬짬히 한두시간씩 저수지 두곳을 정해서 소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업상 한가하면 하루에 두세시간씩 시간이 남을때가 있습니다..
무엇하기 참 어중간한 시간....
올해 월척한수 못했지만 나름 뿌듯하고 기분좋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망상으로 한놈 고생하고 만인이 즐거우리....^^
생각하면서..
그런데 오늘 좀 황당하다고 해야하나..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네요...
몇일간 담은 봉투를 어제 길가 교회표지판 아래에 나름 깔끔이 쌓아놓고 왔는데...오늘 청소하러가니...
어제 버린 봉투들이 길 건너편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겁니다..
누군가 못마땅한 표시를 한것처럼요..
무슨 귀중품도 아니요..좋은물건은 아니지만 내가 열심히 청소했는데..좀 허망한 생각이 들더군요...
늘 그곳에 두었고 일주일 한번정도 없어지는게..시골이지만 시에서 청소는 해가는구나...하고 아무렇지 않게
쌓아두었는데...그곳 교회표지판과 다른기도원팻말이 서있는 곳인데..
그분들 마음에는 되게 불쾌했나봅니다..
나름 저도 기분이 팍 상하네요...내가 뭐하러 이러나....여기서 낚시할것도 아니요...아쉬울것도 없는데.....
순간 화가나서 팻말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따지려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화가나기도 하고 얼굴에 열이 올라..
그곳을 그냥 떠나서 운전하다 생각하니..그분들 입장에서는 쓰레기가 자기들 싸인밑에 쌓이면 쓰레기장화 될 걱정도
할수 있을것이요...또한 낚시꾼이 버린 쓰레기를 낚시꾼이 줍는다 한들..
자기들과 무슨상관이 있겠나...할수도 있겠지요...그저 낚시도.. 줍는것도 못마땅할뿐...
뭐싸고 밑 안닦은 것처럼 찜찜해서...
마음 고쳐먹고 시청 청소과에 통화하니 그나마 친절히 받고 내일 수거하겠다 하네요..
대신 한곳으로 저수지 쓰레기를 모아달라니....그래야지요..
몇일간 여기저기 모아놓은 것들을 모두 한자리로 옯겼습니다...

한말씀 더 드리면 개개인이 출조하면 쓰레기가 그나마 처리하기 편하게 나오는데..
단체 출조객들....쓰레기 참 줍기 싫게 나옵니다..음식물..기타등등...
조우회있으신 분들은 개인보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싶습니다...

쓰레기가 없으면 낚시 안하는 곳인가?..그런 생각이 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