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밖엔 눈이 내리는데,
언제 날이 풀리고,
언제 얼음이 녹고,
언제 봄처녀 흥얼거리는 가락으로 기온이 올라,
언제 동토의 13월에도 봄이 와설랑
언제 배불뚝이 붕순이가 얕은 물가를 찾고,
언제 우리네 꾼들은 30cm 수심에 대를 드리우고,
언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붕순댁을 만날까.
사진 속 붕어는 고천암호 길호수로 상류에서 만난 산란직전 배가 남산 만한 붕어랍니다.
찌든 부들 속에서 나왔습니다.
날짜는 사진에 보이시죠?
정월 대보름날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는데, 친구녀석이 억지로 끌고 가서 대충 낚시하다 덜컥 35cm급 두마리 월척을 만났습니다. ^^
소중한 댓글을 주신, 뽕브라단속반님/ 뽀대나는붕어님/ 채바바님/붕애성아님/전북김제꾼님/붕어와춤을님께 감사드립니다. ^^
날이 풀리고 2012년 따뜻한 봄날에 산란을 위해 얕은 상류 수초대를 찾은 굵은 붕어로 손맛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12년 부자되시고, 대박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