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고향 불알친구눔 모친상에 다녀왔십니다. 피곤해서 서울사는 동창녀석 차에 카풀로 내려갔다 막 도착했십니다. 어릴적에 저를 많이 이뻐해주시던 친구 어머님이였습니다. 아흔에 영면하셨으니 호상이였구요. 상가에는 모처럼 동창들이 한데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시골 상가의 하이라이트는 고스돕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믿을실까 모르지만.. 저는 노름 쪽은 별 취미가 없기에 처음엔 쪽수 채우려고 끼였습니다. 그런데...어릴때 저를 유독 이뻐해주셨던 고인이 도와주셨던지 암튼 무슨 귀신이 씌웠던지 커~ 이건 타짜도 못할 3연속 한도액을 치기도하고...웃기는건 새벽에 졸려서 낙장을 했는데 그게 붙더군요.ㅎㅎ 믿기지 못할 운빨로 판을 거의 쓸다싶이 했고요. (일찍 왔어야 하는데..안놔줍니다.ㅜㅜ) 차마 상주돈 빌린거 까지 따기 그래서 끝날 때 상주돈 갚아주고 아는 친구눔들 돈잃고 불쌍한 표정 짖길래 푸짐하게 개평주고 카플해준 친구눔이 젤 많이 잃었는데 그 눔 본전주고...켁~ 이거 별루 남는게 없더라구요.ㅜㅜ 돌아오는 차속에서 곰곰히 생각하니 이거 내가 올링 당했으면 그눔들이 반본전이라도 줬을까..하는 생각이 들데요. 어쩌튼...그래도 노름이든 뭐든 이기고 따고 볼 일입니다.ㅋ 돈잃고 불쌍한 표정 짖는거 영~ 아니더먼요.^^ 이거...상가집에 알바하러 다녀 온 기분이 들어서리...ㅎㅎ
남도쪽에 어느 섬마을에서는
호상의 경우 잔치를 연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기분좋게 따고 기분좋게 나눠주셨으니
피곤한 와중이시겠지만 즐거운 마음은 두배 이시겠네요 ^^
여튼
"참 잘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