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덜눔 예비군 훈련이라 지가 또 땜빵(?)으로 어린이집 등원 차량을 운전했습니다.
변두리 동네라 언덕길도 많고 일반통행길도 많고 요즘 뭔 눔의 빌라들을 짖는지 골목마다 공사로
찻길을 막아 놓는데가 많네요.
여차여차 운행시간도 늦고 시간에 쫒겨 죽을 맛인데요.
뜨악~!
일방통행길에서 악명 높은 미장원댁 김여사를 만났습니다.
일반통행 위반한 주제에 거침없이 밀고 들어옵니다. 이유는 뻔합니다.
차 두대 중 한대는 후진으로 빼야 하니 먼저 조금이라도 들어가야 한다 그 잔머리...
어이상실로 그냥 서있는 제 차 앞에 딱~ 차를 세우더니 하시는 말쌈. "아저씨~ 차 뒤로 빼욧~"
속에서 부글부글 뭔가가 올라오는데...얼씨구 이젠 크락숀까지 눌러댑니다.ㅜㅜ
여기서 잠깐... 월님들이 상상하는 하얀비늘의 다음 행동은 무엇이겠습니까?
1, 내려서 쌍욕을 바가지로 해준 다음 귀싸다귀를 친다.
2, 상종을 안하고 그냥 차에서 계속 버틴다.
3, 일반통행은 김여사가 위반했으므로 그냥 확~ 박아버린다.
그러나....하얀비늘은 저 위 보기에 해당되는 그 어떤 행동을 못합니다.ㅠㅠ
이유는 딱 하납니다.
동네 어린이집차 운전하면서 만약 내려 그 김여사와 욕설이라도 주고 받으면... 대번에 이 작은 동네에
소문이 이렇게 나기 쉽상이거덩요.
1,어린이집차 운전하는 눔이 성질이 저래서 어떻게 아이들 안전운행을 한데.
2,저 인상 좀 봐..예전에 깡패출신이였데...어쩌다 마눌 잘만나서 어린이집 하고 있다지 아마~
3,욕하는거 보닌까 어디 원장이 저런 인간이 다 있어 아주 양아치 깡패도 저렇게 못하지~
그렇습니다.
이유와 원인은 무시되고 그 김여사와 한판 했다면 분명 저런 욕 얻어먹기 쉽상입니다.ㅠㅠ
잘해봐야.... "둘다 똑같어~" 이런 소리가 그나마 좋은 욕이겠지요.
뭐 새삼스레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고...저는 아무 말없이 대략 100m를 후진으로 차를 뺐습니다.
다른 때 같음 뒤에 차들이 좀 붙으면 저대신 그 차 운전사들이 김여사와 한판 붙을턴데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저에겐 아주 안좋은 상황입니다.
그랬다간 차를 빼도 못하고 정시에 아이들 픽업해야하는데 한참 운행시간이 늦게 되어서
이번엔 울 학부모님들께 원망을 들어야 하거든요.ㅠㅠ
여러분들 도로운행 때 어느 회사차가 난폭운전하면 그 운전사욕보다 그 회사욕을 하는 비슷한 겁니다.
이런일을 격으면 정말 속에서 열불나고 부글거리고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억울하게 당하고 시원하게 욕도 못하니 말입니다.
인터넷 서빙 중에 마침 저 대신 시원한 욕설이 담긴 영화 장면이 있어서 대리 만족(?)하며 상상해보니 그나마 속이 좀 풀리네요.ㅎㅎ
속으로 욕하고 싶은 월님들~~ 요거 함 보세유~ 어쩜 저 어린 소녀들이 저러꼬롬 욕을 잘하데유~ㅋㅋ
(써니.. '어이, 소녀시대!' 다음에 음향 스태프 머리가 조금 보이네요. 아쉽긴 해도 영화에서 빼기가 좀 그럴것 같으네요. 막판에 막 욕하는 빙이된 아가씨, 재밌는 욕이 쬐끔 잘 안들리네요. 아C, 내눈엔 내귀엔 왜 저런건만 보이고 들리냐고... 좀 아름다운 거 보고 들리면 안되?)
그랴도 그 여사님 맘씨좋은 비늘선배님 만나서 다행이지 .. 저 처럼 승질 드러운 사람 만났으면 ~ 흐미 ~
나머진 상상에 맞길게유 ~ ㅎㅎ
하루 고생하셔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