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아웃사이더였고 지금도 아웃사이더인 꾼들의 낙원 인사 드립니다.
가입년도 보다 훨씬 이전에 월척을 알았지만 눈팅만 하였고 가입한 뒤에도 활동량은 두루뭉술, 긴가민가, 허투루마투루, 발길이 머무는 대로 또 흐르는 대로 흘러가고 돌아오고 잠수타고 여전히 눈팅만 시전하면서 나이는 자꾸 먹고 체력은 점차 고갈되고 낚시는 갈수록 잘 못하는 잼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은둔형외톨이로 지켜본 월척과 자유게시판은 나름 질서와 추억과 혼돈이 함께 했던 공간이었죠.
제 기억속에 남아 있는 대명의 님들을 일일히 거론할 수는 없지만 소박사님
그리고 아픈 이름 하나 붕어스토커!!!!
물 따라, 저수지 따라, 붕어 따라 머물다 가는 것이 우리 낚시인이듯
월척에도 눈물과 웃음과 인생의 희노애락이 함께 였네요.
아직도 자라만 만나고 계실 피러님
산천을 여전히 누비고 계시는 노지사랑님
그리고 이름 모를 풀꽃을 사진에 담던 붕어와 춤을님
우리가 행복했던 때로 이동시켜주시던 리택시님
부처보다 잘 생겼다는 경산의 부처핸섬님
한번은 꼭 뵙고 싶었던 소풍님과 미끄덩님
당구 하나는 내가 제일이시던 이박사님
이 본문 내용을 적는 와중에 생각나는 이름들입니다.
그리고 무수한 이름들이 월척의 산증인으로 존재했고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낚시를 아마추어로 배워서 500m 짐빵을 선호하던 시절부터 첨단의 기법과 첨단의 제품과 첨단의 조구사가 명맥을 이어가는 2024년의 9월에도 낚시는 진짜 잘 못하는 날초보 조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눙물이 콩물이 되는 추억이 어찌 월척의 열님들에게 왜 없겠습까만은 어느 못가 꽝조사로 새벽을 맞고 있는 현시점
신세한탄겸 이렇듯 소회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활동 한적이 없이 제대로 배운 낚시가 없는 무대포 정신
으로 훗날에도 꽝조사로 남고 싶습니다.
언제나 바람처럼, 구름처럼 잠시 머물다 갈 뿐인
꾼들의 낙원 드림_
낚시장소 우선순위는 사람 없고 조용한 곳...
자유게시판은 언제 들어와도 정감이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