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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딸마저 같은 학교로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니
집에는 덜렁 두사람만 남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들떠 이것 저것 챙겨둔 딸아이의 짐들을 보니
그 착찹함이 아들때보다 더 진합니다
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가까워 올수록 일부러 자주 웃고 엉겨붙는 딸아이가
안스럽기도 하고 부부만 남아 살 큰집이 공허할까 걱정도 됩니다
새끼들 떠난 빈 새둥지처럼 세월따라 덤덤해진 두 부부만 남아
비워버린 두아이의 방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나마 주말마다 오던 아들녀석도 고3이 되면서 한달에 한번 집에 오게 됐으니
다 큰 아들을 아직도 품안에 두고 잠드는 애 엄마가 걱정입니다
큰 아이때도 한동안 우울증을 앓았었는데 이제 작은아이까지 가고나면
허전함이 작지 않겠죠
그래서 올 한해엔 잠정적으로 낚시를 접습니다
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애엄마를 데리고 자주 학교에 가야 합니다
고3생인 아들녀석 가까이서 뒷바라지도 해줘야 합니다
낚시라곤 이제 늦은밤 짬낚 정도나 가능할듯 싶습니다 (여름시즌 갓낚만 빼고)
입시후 대학진학에 대한 정보에도 관심을 가져줘야 하고
빈둥지 지키는 어미 마음도 안아줘야 합니다
아이들 어렸을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과실을 부모의 역할이 필요한 지금 이시기
곁에 있어줌으로서 만회하려 합니다
운전기사로 .짐꾼으로 .언제든 대기상태인 지원군으로 ..
월척에 활동도 반쯤은 접어야 할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두아이 짐 가져오고 데려오고 데려다 주고 주중에도 수시로 대기지원군이
돼 줘야 하니 자유롭지 못할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즐거움이기도 하니 기꺼이 수행할 생각 입니다
자주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려려니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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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