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요! 솔찍이 장어는 잘 못잡는디요. 진짜루 못잡는디요.
장어 잡아볼라고 노력은 엄청 했거든요. 글고 장어낚시 공부도 열심히
혀서 장어낚시 아는 것도 많은디요. 장어들이 저만 피해 다녀유.
월하님이 올리신 장어사진보고 이번주 장어 낚시 마음먹고 가시는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몇가지 기본사항 알려드려요. 참고하세요.
채비,
1. 일단 바다민장대를 쓰시는 분들이 많은디요. 가지고 계신 낚시대중 제일 빳빳한걸루 준비하시고요.
2. 원줄은 무식하다 싶은 5호나 6호이상 쓰시고유.
3. 목줄은 될수있으면 합사쓰세요. 장어 이빨에 걸려 목줄이 나가는 수가 있으니까요. 글고 목줄은 15~20cm정도 다소 길게
쓰세요.
4. 바늘은요 기본 붕어바늘 13호 이상~16호까지 쓰면되고요
5. 찌 맞춤은 필요 없어요. 무거운 것이 더 나을 거에요. 어차피 찌를 모통까지 물밖으로 나오게 하니까, 찌마출은
있는찌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혀요.
포인또
1. 일단 계곡지는요 석축이나 바위등이 있는 포인트를 우선으로 치구요, 해안가 수로나 늪지형 저수지는 무조건 갈대여유
갈대옆에다 붙이시는 것이 제일 조황이 좋구요. 수로나 둠벙 같은 곳에 가시면 일부러 고기가 흙탕을 일으킨것처럼
다른 곳보다 물빛이 흐린곳을 발견한다면 최고의 포인트예요.
2. 참고로 갈대옆같은 곳은 수심이 낮아 다른어종이 들어오기 힘든 포인트도 잔입질이 없어 좋아요
3. 앞쪽에 뗏장등이 있는 포인트는 무조건 피하세요. 걸어도 뗏장 감아버리면 무조건 놓칩니다.
미끼는요
1. 바닷물이 섞이는 곳은 청거시(갯지렁이)나, 참붕어, 새우등을 쓸수 있는데요. 참붕어나 새우는 아무래도 미끼 경쟁자들이 많아요
미꾸라지 작은것을 쓰기도 하는디, 아무래도 입질빈도가 떨어지고 관리나 미끼 끼우기가 힘들어요.
2. 역시 최강의 장어미끼는 개인적으로 청지렁이에요. 일단 크기와 힘에서 한마리 통째로 끼워 놓으면 든든혀요.
3. 안면도나 섬지역으로 가신다면 청거시(갯지렁이)와 청지렁이를 추천해 드려요.
4. 미끼를 끼우는 방법은요 지렁이 꽃이를 이용해 지렁이 속을 목줄이 관통하게헤서 목줄위까지 올려주는 것이 좋구요.
이것도 초보는 상당히 어려울수 있으니, 청갯지렁이는 바늘에 최대한 누벼꿰기를 하시구요. 청지렁이는 질겨서 잘려나갈 걱정이
없으니 일반지렁이 끼는 것처럼 몸통을 바늘로 한번 꿰어주면 됩니다.
낚시요령
1. 챔질시기: 몸통까지 드러내놓은 찌를 끄집고 들어가 케미까지 물에 잠겨들어갈때, 찌를 몇마디 올린상태로 상하로 지저분하게 찌가
요동칠때 이 두가지 경우에 챔질하시면 되구요. 웬만하면 최대한 늦게 챔질한다고 생각하고 챔질하세요. 어차피 미끼가 커서
먹어들어갈때 찌가 움직이는데 이때 채면 헛챔질이 됩니다.
2. 견인: 최대한 강제견인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챔질도 최대한 강하게 하고 힘쓸틈을 주지말고 들어 올려야 됩니다. 장어는 장애물이
없어도 꼬리로 뻘바닦에 꼬리를 박아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구 될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원줄을 손으로 잡고 끌어올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3. 수습: 잡아 올려놓고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지막지한 힘과 미끄러움때문에 잡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재빨리 삐꾸통에 넣고 뚱껑을 닫습니다. 그상태로 줄을 땡겨 목줄이 밖으로 나오면 무조건 목줄을 니빠로 끊으세요.
바늘을 빼려고 하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그리고 무리해서 바늘을 빼면 장어가 죽어버리는 수가 있어요. 그리고 보관은 삐꾸통에
물을 조금담아 뚜껑을 확실히 닫아 놓으세요.
4. 제일 중요한 점: 장어는 소음, 진동, 불빛에 붕어보다도 훨씬 민감합니다. 그리고 피크시간은 해질녘부터 12시, 이때 승부를 봐야 됩니다.
글고 바다낚시 아시는 분들은 바다낚시때 제일 좋은 물때가 장어낚시에도 제일 좋다고 하네요.
지가 봐도 아는 것이 많은디 왜 장어는 못잡는디 모르 것어요.
올해 낚시 출조할때마다 장어릴 8개 펴 놨는디, 지금까지 미꾸라지급만 대여섯마리 잡은게 전부네요.
너무 붕어낚시에 몰입해서 그러나, 이번 출조때는 참대는 깔지말고 장어낚시만 전문으로 해봐야 할득 싶네요.
청지렁이는 낚시방에서 마리당 2~300원씩 하고 지렁이 꽂이 없으면 끼우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장어는 조금이라도 이물감이 느껴지면 뱉는 습관이 있어서 바늘은 세이코나 우나기 바늘같은 바늘 자체에
휨세가 많은 것을 사용하고 지렁이는 꼬리부터 올려서 환대 전에 빼주셔야 오래간다고 합니다.
참고로 장어 입안에 딱딱한 혀같은게 있어서 헛챔질도 많고 10번 출조해서 1번 잡을까 말까 할정도로 어렵다네요.
장어 낚시 힘들어 보이네여...
이참에 장어릴대 몇개 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