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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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나 싶어 밖을 내다보니 우박이다
녹두알만한 우박들이 한바탕 길바닥 위를 뒹군다
기름에 튀겨진 물방울처럼 통통거린다 이내 사라지는 우박들
할일 드문 시간
차 뒷문을 열고 받침틀을 꺼내 왔다
색을 입혀볼까
바늘걸이를 만들어 볼까
칠 일어난 뭉치를 갈아내 다시 새것처럼 만들어 볼까
하릴없이 시계만 쳐다본다
이런날도 무던히 나 앉았었다
이보다 더한날도 콧김에 고드름 달아가며 나 앉곤 했었다
겨울낚시는 안방에서 먹는 한겨울 얼음과자 같다
지금 나 앉던 그 자리엔 누가 앉아 있을까
트렁크엔 지렁이가 두통이나 남아있다
얼어버렸을까
감기만 아니라면 벌써 달려가 버렸을텐데
퇴근 한시간전 기억속 얼음과자를 꺼내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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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 버렸을텐데,,,
둔자님 존경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