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물낚시 코너 월하님의 답변 말씀중에 팔당 배견지가 나와 옛생각이 나서 몆자 적어봅니다 . 제가 낚시한지가 꽤 오래 됐는데 제 최고의 붕어 조황은 저수지에서 나온게 아니고 아이러니 하게도 팔당 배견지 구더기미끼 에서 나왔습니다. 예전8.90년대 제가 교문리에 살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팔당댐 낚시 단속이 심할때가 아니고 배스도 없던 시절이어서 어디서나 낚시가 잘됐습니다 자가용이 별로없던 시절이라 아침 5시 첫 버스타고 팔당호 양수리 다리 밑이나 문오리등으로 출조해서 아침낚시에 인찌끼 채비로 보통 월척급과 준척급을 하루에 수십마리씩 흔히 낚던 시절이었습니다 아침낚시에 양껏잡고 햇빛이 뜨거워질때쯤이면 낚시단속반이 10시쯤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지요 . 그럼 그때 낚시대를 접어 덕소 동막에 있는 등나무집과 덕소에 몆군데있던 배견지집에 가서 배견지 낚시를 즐기곤 했지요. 모타배로 낚시배를 팔당댐 밑 가운데 여울에 끌어다주면 물위에 띄우는 썰망에 깻묵과 구더기를 넣어 여울 아래로 흘려보내고 견짓대에 구더기미끼를 달아 낚시를 하면 주로 피라미 끄리 매자 누치등이 잡혔고 주로 노리는 어종은 멍짜라고 해서 50센티이상 큰누치였지요 . 배안에 화장실이 없고 하루종일 땡볓에 물위에서 낚시하는거라 처음하는 사람들은 중도기권하는 사람들이 속출햇지요. 좀 요령있는꾼들은 볼일용으로 쇼팅깡통이나 오뚜기케찹 깡통을 필수로지참했고 같이 동행하는 여자들도 치마는 필수였지요. 주로 낚시배들을 가운데 물살있는 여울에 집중시켜 다닥다닥 붙여놓아 가끔 치마 안 입은여자가 타면 뻔히 서로들 보이는 낚시배들 사이에서 소변을 볼수없어 참다가 결국 포기하고 낑낑대며 노저어서 철수하곤 했지요. 90년 장마 끝나고 팔당호 방류 멈춰 물빛이 흑탕물일때 친구랑 등나무집 배견지타고 낚시했는데 평소에는 배견지에 나오지않던 붕어들이 희안하게 때를지어 구더기미끼를 물고나와 정말 폭팔적으로 붕어를 잡은적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둘이서 견지낚시구더기미끼로 붕어만 사과박스에 꽉꽉 채워서 2박스나 잡았습니다 .준.월척급만 수십마리 .... 그걸 비린내 푹푹 풍기고 시내버스기사님 눈치보며 교문리까지 실어날러 동네잔치를 한적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흔히 교문리라 안그러고 구리시라고들 하시는데 지금도 팔당댐에 견지배가 운행되는지 궁금하네요........ 떠나온지가 오래되서 그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월하님 말씀듣고 옛 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
간단히 쓰고 나가렵니다
팔당 견지 금지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현재 배견지가 가능한 곳은
청평댐 밑에서 뱃집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배견지 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압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