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사는 영감님과 가끔 한천에서 낚시하다 만납니다
이 영감님은 예전엔 대낚도 좀 하셨다는데 지금은
오래된 릴4대로만 낚시를 하시는데 오로지 릴 미끼는 지렁이만 쓰시고 멀리 던지지도 않고
가까운데만 투척 하시는데 어쩔때 보면 나도 영감님을 따라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낚시채비에 신경 않쓰시고 지렁이만 던지니 떡밥 뭉치는라 신경 안 쓰시고 찌보는라 눈도 안아프고
그냥 파라솔 하나 피고 돗자리 하나 피고 라디오 틀고 누워서 방울 울릴때만 일어나시는데
지렁이만 써도 맨날 공치는 나보다 훨씬 잘 잡으시고 옆에서보면 엄청 재미있어 보입니다
나도 가끔 따라할까 하는데 적당한 릴세트나 한번 중고장터에 알아볼까요?
묶고 달고 던지고 챔질하고 또 던지고 꺼내고 하루종일 바쁘게 낚시하고도 공치는 내가
그 영감님을 옆에서 보면 신선놀음 하는게 엄청 재미있어 보입니다^^
저도 늘 그런 생각합니다.
릴 하시는 아버지와 동출할 일이 많은데, 밤새 뜬눈으로 꽝치고 아침에 보면 늘 아버지 조과가 저보다 좋습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주무실거 다 주무시며 소리나면 나가서 대구리 땡기십니다.ㅎㅎ
늘 저보다 큰 고기에 마리수도 많았지만 작년 가을엔 제 대낚이 포인트가 좋아서 이긴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 아직은 잠 못자더라도 케미보며 긴장감있는 대낚이 좋습니다.
더 늙으면...
아무래도 아버지 장비로 릴 하고 있을 것같습니다.
아버지가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