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핵교 댕길때 외웠던 시

붕어와춤을 IP : d646971eb2f2fea 날짜 : 조회 : 2454 본문+댓글추천 : 0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 나오던 깊섶
어디메선가 한 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오월/노천명 창변(1954)>


1525BF3B4F9905B2180FEC 





갑자기 이시가 생각 나네요.

추천 0

1등! 붕애성아 12-04-26 17:38 IP : 2da2cde05c10ac9
요맘때 쯤에 흔하게 봤던

아주 높이 높이 날던 그?

종달새가 멸종 되버렸나 보이질 않네요~

풀 냄새나는 아무데나 대짜로 누워

까마득하게 날던 종달새 소리 듣는 것도 나름

좋았었는데~

아지랭이는 피어오르고......

많이 오래지 않은 옛날에......
추천 0

2등! 감사해유4 12-04-26 17:39 IP : 5465cda5ba43f9b
다 좋은데유.

사진까지도 좋아유.

근디 왜 하필 Dancing with Boong까진 영어구 그담엔 '어' 인가유?

그냥 궁금해서유. 기왕하실래믄 죄다 영어루 하시지,,,

허걸떡,,,안출하세요.
추천 0

3등! 붕어우리 12-04-26 17:42 IP : 377736e0a346b9b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대구
엿듣고 있다.

녹음이 우거지니 불현듯 싯귀 한구절이 머리를 맴도는 계절입니다.
혹시 붕춤님도 문학소년 출신????
추천 0

雪來淋 12-04-26 17:48 IP : 264dac8dffc4588
언제 저런시를 썼데유ㅜㅜ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기린인가? 사슴인가??

그것밖에 모르는데요!!

이거이거
붕춤님이 유식해지면 안되는데~~~
추천 0

못안에달 12-04-26 17:50 IP : 51f39fb187eeddd
오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이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크나큰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그리고
한가로운 땅에 넘친다.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동자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에 핀 꽃이
향긋한 공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가슴치나니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로 그리고 춤으로 나를 몰고 가나니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 괴테의 "오월의 노래" ---
추천 0

각시골붕어 12-04-26 17:55 IP : 3a8ab44b358cd75
아직도 멋지고 순수한 붕춤님 5월은 계절에 여왕이라죠..여왕님과 멋진 계절 아름다운곳으로 마니 놀러 댕기셔유~!~

지는 시 비스무리는 창나 까마귀 오디 마다 하리....밖엔~~ㅎㅎ

푸른오월이라 휴~~~지는 잔인한 오월만 안됏음 해요~~~^ㅡㅡ^"
추천 0

명란젓코난 12-04-26 17:56 IP : d58c7ae42cb3efd
아즉 사월인데유....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에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에 등불을 밝혀준다
빛나는 꿈에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생각나는 대로 썻는데
가사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추천 0

뽀대나는붕어 12-04-26 18:10 IP : 7466ab10f7d3444
선밴님요~저는 아능게엄어서 패쑵니다 ㅎㅎ

아~생각이 날듯 말듯~^__^
추천 0

공간사랑™ 12-04-26 18:15 IP : a23e4570baf9f9f



-5월이 오거든-

날선 비수 한자루 가슴에 품어라.

미처 날숨 못 토하는 산것 있거든

멸줄 틔워 일어나 하늘 밝히게

무딘 칼이라도 하나 가슴에 품어라
추천 0

月下 12-04-26 18:22 IP : 715a7301f4040fd
윽! 안 어울려요~

걍~

빽고무신이 더 잘 어울리시와요 ^^
추천 0

소박사 12-04-26 18:29 IP : 9fa37e77c5ef25c
오월이 오면 ~

비오는날 고무신을 흰색으로 갈아신고

미느리 주막에서 막걸리와 함께

정구지 찌짐을 먹어야 겠구나 ~

먹다 보면 붕어는 자동빵으로 알아서 바늘에 걸려 있겠지~


붕어와 춤을 ^^
추천 0

붕어와춤을 12-04-26 19:43 IP : 435cde53d3f881b
붕애성아님요 종달이 이거다 어디갔어 이거~~~~~~~~~~~~

감사해유님 다 영어쓰면 욕이라 칼까봐서요 ㅎㅎ

붕어우리님도 문학소년?

설레임님 나 봄타나 봅니다 ㅎㅎ

못닭님 괴테도 한글로 시를 썼군요

골붕어님요 잔인 하지 않을 겁니다. 유유자적 하입시더
\
명란젖코난님 낚시꾼들은 다 시인 입니다. ㅎㅎ

뽀붕님 생각 나지요! 연애 편지 쓸라꼬 시 많이 외웠지요 ㅋㅋ

공간님도 문학 소년! 이미 알고 있었구요

월하님요 안어울리는게 어울리는 붕춤 입미더

소박사님 정구지 찌짐 먹어로 오이소. 요때가 지나가면 초물 정구지 못먹습니더
추천 0

달랑무 12-04-26 19:44 IP : 0b57c18972b5c08
흠..전~~~~혀 모르는 시입니다~^^;
추천 0

붕어와춤을 12-04-26 19:46 IP : 435cde53d3f881b
달랑無님 모르시는게 정상 이시죠 ㅎㅎ
추천 0

붕어우리 12-04-26 19:51 IP : 377736e0a346b9b
우리는 학교는 댕겨 봤는디 핵교는 못댕겨봐서 패~애~쓰~`
추천 0

★투투★ 12-04-26 19:55 IP : 8d75502d1dca39e
흠~~배운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ㅠ.ㅠ

촌에서 학교를 댕겨서 그런가....ㅋㅋㅋ
추천 0

붕어와춤을 12-04-26 20:07 IP : 435cde53d3f881b
우리님요 학교는 다니는데고요 핵교는 댕기는데 입니더

투투님 반가버요. 촌에서 더많이 배우는 시입니더 ㅋㅋ
추천 0

월풍 12-04-26 20:09 IP : 3eaec84aa09315d
맘씨가 고와서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

시월이 좀더 흐르면 막걸리 한사발에 시조도 몇수 띄워 봅시다네 붕춤님 !
추천 0

붕어와춤을 12-04-26 20:12 IP : 435cde53d3f881b
반가버요 월풍님 풍월 쫌 읊어 주십시오 ㅎㅎ
추천 0

하얀비늘 12-04-26 20:16 IP : 6e85409a11d8e7e
나는...목이 길어서 느무 슬픔 사슴이여유~ㅠ
추천 0

빼빼로 12-04-26 20:16 IP : d3028e272305fd2
우왓따~시라~다시보입니다요~

한때는 문학소년이였는가베요~ㅋ
추천 0

붕어와춤을 12-04-26 20:28 IP : 435cde53d3f881b
하얀비늘선배님 목이 길어도 달구 목보다 길까유 ㅎㅎ

빼장군님 한문학 했지요 아니지 연애편지 많이 썼지요 ㅎㅎ
추천 0

권형 12-04-26 20:50 IP : 5ff561ba53e63e9
저는 해외 "유학파"라

아는게 없습니다.ㅠ
추천 0

붕어와춤을 12-04-26 22:03 IP : 435cde53d3f881b
권형님 이해 합니더 잘 댕겨 오십시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