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친분이 있는 형님의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한...5년전 제겐 꽤나큰 슬럼프에 빠져지내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아버지꼐서 몸이 안좋아 낚시를 하기도했지만,하는사업의 실패로 제맘을 달래고져 매일같이 성주대교 아래에서 낚시를 했었지요. 그떄는 릴낚시를했습니다..여느때와같이 밤낚시를 하고있는데 어느분께서 (밥은 먹었습니까?여기와서 고기나 한점하고 가시죠?) 하며 저를 부릅니다.저는 귀찮아서 외면하려했었죠.. 근데,불편해하지말고 이리와서 소주라도 한잔 하라며 몇번이고 저를 부릅니다..거절도 한두번이지 성의를 무시할순없겠다 싶어 고기몇점 얻어먹고 이런저런 대화가 섞입니다..근데..참 편합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지내는 형님이시죠.. 처음 그분을 만났을때만해도 민대라는걸 한번도 들어본적도 없던 초짜였었지요.. 이런저런 인사를 나누고,사적인 얘기가 오갑니다.. 고기가 필요하면 민낚시를 배워라고 권하더군요. 아무래도 릴낚시는 집어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단시간에 타작할수는 없다는 이론과 함께 낚시의 기술들을 가르쳐주더군요.. 뭐가뭔지....ㅡㅡ;;;; 그리고 이놈의 낚시대는 뭐가 이렇게 비싼건지.. 돈에 굶주린 나..릴대와 릴 세트로 1만원짜리 4대 가지고있는놈한테 낚시대 한대에 몇십만원 ..헐...ㅡㅡ;; 어의 상실입니다.. 저는 사람을대하는직업을 오랬동안해서 그런지 눈치를 많이 살핍니다.. 그리고 제기준에 맞춥니다..그래서 제게 불이익이 될거같은 사람은 아예 기피하는 성격이었지요.. 이분역시도 제 레이더망에서 제외일순없습니다..^^;; 저보다 열댓살많으며 금은방을 하고있습니다..제법 그럴싸합니다.. 성격은 무지 착해보입니다.. 뭐 알아서 해될건 없겠다 싶습니다. 어차피 자주가는 낚시인데 같이 다니면 심심하지도 않고 좋지뭐....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슬럼프의 기간이 길어지고 저는 점점 황폐해져갑니다.. 어릴떄부터 장사를 시작해 젊은 나이에 돈을 좀 만졌습니다..그때는 친구도 많더니만... 이렇게 힘들어지니 술한잔 사주는 친구도 하나 없습니다..저만 외면당하는것같고 하는일도 안됩니다.그저 백수의 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사람이 싫고 누군가를 대하는것자체도 귀찮고 두려워집니다.. 그나마 주위를 둘러보니 낚시터에서 우연히 알게된 형님한분이 계시더군요.. 답답한맘에 이런얘기 저런얘기 ..짜증도 부렸다가 화도 냈다가..앞뒤안맞는 말도했다가 생쑈를 한것같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어차피 깊은인연도 아닌데..이러다가 끊겨도 아쉬울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었던것같습니다. 근데,,참 이상하게도 저보고 착하고 이쁘답니다..(남잔데...이거야 원..~~ ㅡㅡ;;) 그리고 제가 하는말을 다 듣고 그저 웃기만 합니다..다 잘될거야..힘내...다독거려줍니다.. 제가 어떤말을 해도 다 들어주고 화 한번 안내는 분이기에 참 만만해보입니다.. 그리고 돈이 좀 있는분이라서 그런지 선물도 가끔주십니다.. 낚시대도 여러대 받았었지요..한꺼번에 받은건 아니지만 만나서 이런저런 낚시얘기하다보면 (이거 필요할거야..거긴 이정도 길이는 되야돼.) 하시면서 한대 증정해주시고..제성격 나름 깔끔한 성격인것을 알고있던 형님은 새것같은 낚시대를 골라 제게 주십니다... (은성의 수파 .. 싼건 아니니까 한번써봐..) 하십니다.. (감사합니다.잘쓸게요..) ...며칠후 중고장터에서 홀라당 팔아먹습니다..ㅡㅡ;; 팔면 돈이 몇만원인데..어차피 민대는 익숙치도않고 팔아서 좀 쓰고 싼거 한대사면되지뭐..~~~ 또 만납니다..또 선물로 뭘 주십니다..얼마후 또 홀라당 팔아먹습니다.. 반복...반복...반복....반복....... 참.....많이도 팔아먹었습니다..ㅋㅋㅋㅋ (지금의 월척에서였다면 당연 매장당하고도 남을 파렴치범이죠.^^ㅎㅎㅎ) 근데...웃긴건 제가 팔아먹은것도 그형님이 다 알고 계시더군요.. 저는 이형님이 편하기도 했지만 어떨땐 싫었습니다.. 제 자격지심이겠지만..같이 다니면 왜그렇게 불편하던지.. 낚시대도 형님은 수백만원(어쩌면 수천만원일지도..^^;; ) 저는 몇만원. 차도 형님은 멋진 승용차 저는 빨간 마티즈 옷도..돈도... 같이 있는것자체가 비교가되기에 불편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일부러 잘 찾아가지도 않게되더라구요..ㅡㅡ;;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막상 쓸려고하니 1박2일 다큐가될것같네요.. 아무튼 ,요즘의 자게판을보며 저도 내심 찔리는맘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참많이도 실망시켜드렸는데..제가 필요할때만 찾는..참 얄미운행동을 일삼는 나를 지금까지도 묵묵히.. 항상 웃으며 대해주시고..언제든 놀러와~하시며 반갑게 맞아주시는 형님..제 잘못을 알고도 말한마디 안하시고 다시 선물로 메꿔주시던형님.. 저는 여태껏 그형님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지 깨닫지 못하고살았던것같습니다.. 어제밤은 그형님이 무쟈게 생각나더군요..여태껏 정말 감사했다고..정말 좋아한다고 말하고싶어서 어제밤 퇴근후 잠깐 뵙고왔습니다..5년동안 쭉~~그랬지만 어제도 여전히 (동생왔어^^) 하시며 저를 반겨주십니다.. 제가 어떤놈인지도 모르면서 두툼한 지갑을 맡겨놓는사람..금은방 가게 저보고 지키고있으라며 다른볼일보러 나가는사람.. 제가 어떤말을해도 믿고 저를 응원해주며 다독거리는사람.. 참 웃깁니다..ㅎㅎㅎ 뭘믿고 저를 그렇게 대하시는지.... 어제 문득 생각난 건데.. 어디까지 참나..궁금해집디다..ㅎㅎ (어이~~~~ 양사장~~~ 고마워~~~^^ㅎㅎㅎ) ㅋㅋㅋ 일주형님..시간이 지나고 제가 철이 조금들었나봅니다.. 형님이 제게주신 믿음과 사랑 ..언제까지나 잊지않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더~~ㅋ 아!!!!! 월간붕어 9월호에 나오신거 축하드립니다..ㅋ 지금까지 앞뒤안맞는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__)
감동 그 자체?
5치부대 선배님들이 제게 그렇게 해주십니다....
그냥 편합니다....
저멀리 강원도 깡촌에 쳐박혀 있을때 그 먼길을 한달음에 달려와 함께해 주신 5치부대 선배님들입니다...
저도 한번 기다려 볼까여? 언제가지 그렇게 잘해주실지......아마도 영원히 그럴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