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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의 결실을 모아 ~ 모아 부산 대학교 젊은이들의 거리에 첫 매장을 오픈 합니다...
밥을 밥먹듯이 굶는생활을 10년이나 하였습니다...
많이 먹으면 하루 두끼 ....보통 하루 한끼 입니다....
혹자는 그러더군요... 널린게 식당인데 가서 사묵으마 되지....굶기는 와굶노? 답~답 합니다..
넉넉치 않았습니다...
먹구싶으대로 다먹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합니다....
잡초같은 밑바닥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따뜻한 온실의 화초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굶었습니다.... 한푼 한푼 모아서 하루빨리 나만의 샾을 가지고 싶었습니다...그래서 굶었습니다...
그렇게 10년세월..... 첫매장을 오픈 하였습니다..
기쁩니다... 이세상이 전부 제것이 된것같이 기쁩니다....가슴은 터질것같구.....밤새워 눈물은 하염없이 흐릅니다...
바쁩니다.... 미쳤습니다....손님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이래만 벌면 금방 부자가 될것만 같았습니다.....
근데 " 호사다마 " 라고 했든가요? 망할넘의 IMF 가 터져버립니다.....
급격히 매장내 고객이 감소합니다... 동종업체들의 가격 파괴로인해 모두가 휘청거립니다....
당시 한달 지출이 1500만원 이었습니다... 매출이 1000만원도 되지않습니다....
적자가 누적이 됩니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6개월을 버텄습니다... 이제는 희망이 없습니다....
과감히 정리에 들어갑니다... 권리금 한푼없이 빈점포로 다른이에게 양도합니다...
끝까지 믿고 따라준 직원들 월급부터 정산해 줍니다.. 그리고 밀린 재료비 모두 정산합니다....
허~허 참! 1억원이라는 저한테는 굉장히 큰 금액이 ......정리하고나니 300만원 남더군요.....
힘이 듭니다...다시 일어서야 하는데 선뜻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 첫술에 배부를수야 있나....가만히 바라코 않아 있을수만은 없습니다.....또 달려야 합니다....언제나 처럼......
바로 다른매장를 구하러 나섭니다....
쥐뿔도 없는기...아침 댓~바람부터 ..하루종일 부산 전역을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누비고 다닙니다..
헌데 ..그렇더군요.. 300만원으로 할수있는 매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무작정 돌아 다닙니다..
아무리 없어도 3.000만원은 있어야 하겠더군요...
돌아다닐대로 다~돌아 다녀보구....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부산의 제~일 끝자락 남산동으로 향합니다....
'범어사 " 라는 큰 절이 있는곳입니다....그리고 부자들이 많이사는 흔히 말하는 부촌 입니다....
새벽 댓바람부터 쌀쌀거리며 돌아 다녔더니 허기가 밀려옵니다...그래 ! 밥부터 묵고 오늘 여기서 끝장을 보자.....
대충 국밥 한그릇 던져넣고 ...이내 발길을 재촉합니다...
시장주변 사거리 코너 빈점포.... 예쁩니다.... 가지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시작 하고싶습니다.
유리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여보세요? 점포 아직 임대전이신가요? 임대료는? 3.000만원에 월40 만원 이랍니다....
사장님 ! 제가 임대 하구 싶습니다. 뵙고 자세한 말씀 나누시죠? 3층이 자택 이랍니다. 올라 오시랍니다..
미쳤습니다....개~코도 없는기 ... 우짤라구 이러는지.....
무작정 밀어 부칩니다... 눈에 뵈는기 없습니다...아~주 죽기살기로 덤빕니다.....
건물주와 마주 않았습니다.. 의외로 젊으신분이십니다...40대 중반쯤되어 보입니다...
그래..뭘 하실려구? 물으십니다...미용실을 하고저 합니다..
미용실? 좋~지 ..여기가 미용실이 많지 않아... 영업은 괜찮을것이구만....나야 미용실 들어오면 좋지...
그래 보증금은 얼마구 ..월세는 얼마다 하시며 바로 계약 하자십니다...
지금이다 ! 자세를 고쳐잡고 바로 무릅을 굻고 납짝업드립니다...
객지 생활 오래하다보니 이~기 이~기 아~주 여웁니다..절대로 순간의 찬스를 놓치지 않습니다.....
어~이구! 이거 와이캅니까? 바로 않으소...건물주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사장님! 지금 제 수중에 300만원이 전재산입니다...
사장님께서 허락하신다면 300만원으로 종자돈삼아 열심히 가게운영하여 ...나머지 부족한부분은 벌어서 채워드리겠습니다...
한번만 저한테 기회를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사람이 지금 ...뭐라카노 ? 지금 3000만원 짜리를 300만원에 달라 이거요? ... 어이없어 하십니다...
씰데없는소리 하지말고 없던 얘기라 생각할테니 그냥 조용히 나가소.......그러시고는 휭~하니 방안으로 들어가십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사모님 !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십니다...
내 혼자면 총각한테 주겠는데 죄송해요....포기하고 그만 돌아가는게 좋겠다는 표정이십니다..
안됩니더..더 이상 갈곳도 없고 여기 아니면 저는 죽습니다....사장님! 저한테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요...
무조건 머리 조아립니다. 무작정 버팅깁니다......사모님은 중간중간 저 한번 보시고 안방한번 보시구 안절부절 이십니다...
그렇게 1시간여가 흐른것 같습니다..
안방의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고개 들어보소...그리고 편히 않으소..
보소 여기 차좀 내오소! 사모님께 차를 내오라 하시네? 이게 뭔일이래....머리속이 핑핑돌다못해 이제는 어지럽습니다..
고개를 빼꼼히 드니 사장님께서 바로 코앞에 않아 계십니다...
어~허 바로 않으라카이.... 괘않습니다.. 아 ~ 뭔 죄짓는교... 바로 않으소.... 예 알겠습니다...
따뜻한 커피가 나옵니다... 드이소... 아까와는 사믓다른 부드러운 음성입니다... 네 감사히 잘마시겠습니다...
내가 이 점포 당신한테 주면 성공할수 있겠는교?
네? 성공할수 있나 ? 없나? 그것만 답을 하이소......
무신 긴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사장님 내 이가게 못살리마.. 여기서 화~악 죽으뿔랍니다...꼭 성공 할수있습니다..
허 허 허 ! 호탕하게 웃으십니다...
그라소! 지금 이시간이후로 1층 점포는 당신것이니 꿉어묵던 삶아묵던 당신 알아서 하소....
나는요! 남자답고 솔직한 사람을 좋아합니다...꼭 성공하소...
네! 사장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300만원을 종자돈 삼아 ....인테리어는 친구놈한테 외상으로 ...
그렇게 제2의 인생을 시작 하였습니다..
3년이 걸리 더군요...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고 결혼도하면서 새로운 곳... 새희망을찿아 그곳을 떠났습니다...
특전사 출신의 호탕한 사장님! 아니 '형님" 고마웠습니다....잊지않습니다.. 그리고 더늦기전에 꼭 찿아 뵙겠습니다..
좋은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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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장님도 참으로 멋쟁이시구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