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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자는 방에서 나와서 스레빠 끄시고 딱 스무 거름만 걸으면 부들과 갈대 포인트에 낚시대가 깔려 있습니다.
새우망에서 미끼 새우 건져다 낑구고 던져 놓으면...곧 월척급에서 4짜급 붕어가 문안 인사하러 올라옵니다.
낚시꾼이라면 한번쯤 이런 상상을 해보지 않을까요?
눈뜨면 언제나 아늑한 소류지가 보이고...텃밭에서 막 캐온 상추와 풋꼬추에 된장 찍어 밥 한숫가락 싸먹고.
그늘에 묻어 논 항아리에서 텁텁한 막걸리 한바가지 긁어 벌컥 드리마시는 맛!
이 나이가 되니 이젠 야전전투식 게릴라식 낚시보다 느긋한 나만의 터에서 휴식 같은 낚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번 남도 출조시...남의집 마당을 지나 우거진 부들을 걷어내고 낚시대를 깔았고,,곧 덩어리들의 짜릿한 손맛을 봤었지요.
4짜붕어도 붕어지만 왠지 그림 같은 소류지 풍경과 평화로운 농촌 풍경에 넉이 빠져...아!!! 이런데에서 몇달만 살았으면..
그런 생각에 둘러보니 제가 낚시한 포인트, 텃밭이 있고 마당이 넓은 농가가 비어있는겁니다.
아범선배님에게 흘러가는 말로 선배님! 이런 집하나 사고 싶네요. 했습니다.
아범선배님!!! 등기부등록 들쳐가며 동네 어르신들 수소문해서 집주인을 알아내어 연락주시네요.
마침 집주인도 그 농가를 별장 처럼 사실려고 3년전에 구입했던 서울 분이시더군요.
오늘 칼바람 맞으며 서울 반대쪽까지 찾아가가 때를 썼습니다. 팔라고요.^^
그리고 마눌님 몰래 마련한 제 낚시 비자금을 탈탈 털어서 구입했습니다.
이거 산지 알음 울 마눌님 절 잡아드실겁니다.ㅠ
그러네요. 낚시꾼의 최종 낚시장비는 이런 멋진 소류지가 있는 농가가 아닐찌 생각해봤습니다.
팔도에 하나씩 여덟개는 있어야 하는데...젋었을 때 열심히 못살아서 딸랑 하나에 만족하네유.ㅠ
이거는 남도부대 병영지 겸 훈련소 겸 본부겸 쓰시라고 기증합니다.
본부장 진우아범님. 관리자 은둔자님.... 알아서 쓰세유~^^
제 대명이 하얀비늘입니다. 무지개색깔 빨주노초파남보..나 황금비늘도 아니고 은빛비늘도 아니고 그냥 하얀색 비늘입니다.
아무 생각없시유.ㅠ 그냥 하얏습니다.
혹시...염장이시라꼬 돌던지실거쥬?
그래서 준비했십니더.ㅋㅋㅋ 던질라믄 던져보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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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그 농가주택 생각이 낫습니다.
선배님 이제 사실꺼 다 사셧습니다.
올겨울엔 그 집 아기자기하게 꾸미셔야겠네여.
혹시 일손 필요하시면 봄부터 거들어 드리겠습니다.
역시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