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백봉수로에서 며칠간 낚시하시던
젊은 조사님이 31일 아침에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연일 백봉에서 붕어가 잘 나온다 해서 저도 몇주째 다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붕어도 잘 잡힙니다

날이 풀렸다 해도 밤에는 대부분 얼음이 얼었다
아침에는 녹고 하는데 밤이 워낙 길어서
난방 준비가 제대로 안 되있으면 정말 힘듭니다
차안에서 히터를 켜고 주무셔도 위험하고
텐트에서 히터를 켜고 주무셔도 위험합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난방을 하셔도
기압이 낮을 때는 산소유입이 현저히 저하 되므로
어제는 아침 해를 봤지만 오늘은 못 볼수있습니다
금요일에는 온도가 낮았다가 31일 아침에는
기온이 올라 가면서 안개가 자욱이 꼈었습니다

이제 39살이신 젊은 조사님이 안타깝게도 돌아 가셨습니다
낚시텐트에서 주무시다 못 깨어 나신거 같습니다
연락을 받고 유족이 오셨는데 나이 어린애가 눈길을 끕니다
아무리 조사님들이 조심을 하셔도 텐트를 만들어 파시는 업자분들
문을 몽땅 닫아도 환기가 되게끔 제작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얼음이 없어서 물 낚시를 할수있고 붕어가 잘 나오더라도
겨울 밤낚시 절대로 만만한게 아닙니다
근처분들은 해 떨어지면 철수하지만 먼곳에서 조황정보 보고 오신분들은
철수도 못하고 정말 준비 안해오시면 겨울 밤 정말 길고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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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