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 단위로 산다
한주씩 끊어 생각합니다
주말만 보고 달리니 한주가 끝나면 다시 다음 한주를 기다리며 사는거죠
어쩌다 한주끝에 해야할일을 못하면 그주는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철저하다
낚시가는 꾼들의 준비는 철저함 그 자체입니다
집안청소는 일년에 한두번 하는 남편들이어도
낚시가기전 준비는 밤을 세워서라도 합니다
만약 미흡한채로 잠자리에 들면 자는내내 다리를 뻗지 못합니다
과감하다
기름값 비싸니 한푼이라도 저렴한 주유소 찿아 먼길 마다 하지 않습니다
그런 박과장 .김대리가 낚시용품 사는덴 과감하다못해 용감합니다
이왕사는거 .10년은 쓸텐데 .. 갖은 핑게로 대며 멋지게 카드를 긁고
감춰둔 비자금을 쓰지만
10년 쓴다며 삿던 낚시용품이 일년도 안돼 창고에 먼지만 쌓입니다
용감무쌍 전사다
일박 이..일
강호동이 오프닝 멘트로 일박 이일 을 외칩니다
한데에서 잠을 자고 연예프로그램 치곤 나름 외딴섬 살기같은 설정을 보여줍니다
낚시프로 찿다 채널 잘못돌린 김대리 한마디 합니다
저 정돈 우리 낚싯꾼들에겐 앙끗도 아녀 ...
우린 말여 고기만 나오면 9박10일동안 물한모금 안먹고 찌만 바라볼수도 있어
고기만 나온다면 말여 벌초대행하는 사람들 일년내내 하는 제초작업보다 더 많이
수초작업도 해부러 ... 까불고 있어들
모두다 까만 사람들이다
여름초임엔 될수있음 타지않으려 애 씁니다
선크림도 바르고 모자도 쓰고
그런데 어느날 퇴근길에 꾼이 렌딩하는 장면을 목격 합니다
준비는 안했지만 고기가 나온다는대야 ...
바로 주차하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들이 댑니다
결과는 뻔하죠
그후론 썬크림 안바릅니다
변명의 달인이다
너무 뜨거워서 .비가와서 .비가 안와서 .너무 추워서 .달이떠서 .시끄러워서
길가에 너무 가까워서 .사람이 많아서 .밤낮으로 기온차가 커서 .타이밍이 안맞아서
미끼가 안맞아서 .외래종이 많아서 .산란기여서 .산란기가 아니어서 .
고기가 안나올때마다 늘 하는 변명들
매번 듣다보니 낚시꾼의 아내들에겐 뻔한 레파토리다
수원탐지기
땅밑에 수원을 찿는데 돼지를 이용하는곳도 있다고 합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이쯤하고 고개 돌리면 저수지가 짠 하고 보입니다
햇빛에 반짝해 고개 돌리면 또 저수지 입니다
산중턱 유별나게 가로지른 풀숲은 틀림없이 저수지 입니다
어딜가든 어디에 있든 땅밑 수원을 찿는 돼지처럼 꾼들은 기가 막히게
저수지를 찿습니다
고집불통 자기 맹신론자 들이다
꾼이라면 누구나 체험적으로 맹신하는 이른바 낚시의 기술이 하나쯤 있습니다
어느날 노란 바늘을 썻더니 그날따라 고기가 잘 나옵니다
그럼 다음부턴 늘 그 바늘을 쓰게 되죠
그런데 우연이었더라도 연속해 고기가 잘나오는 경험을 하게되면 이른바 기술을 발견한 겁니다
그 고집은 왠만해선 안 꺽이죠
정해진 상식은 없는데 바닥에 닿아야 토종은 입질한다 생각합니다
유연한 생각은 늘 새로운 낚시의 기술을 보여 줄 것입니다
낚싯꾼과 싸울땐 하체가 급소다
낚싯꾼 치고 하체 튼튼한 사람 별루 없습니다
의자끝에 엉덩이만 걸치고 상체를 앞으로 내밀어 찌를 보는 꾼들
낚시 오래해 흰머리 허애지면 마눌이 카운트 합니다
하나 둘 셋 ...다섯 .. 용쓰지 말고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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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낯익은목소리로 환청이 들려오네요..
'자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