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마누라 빤스...

손톱깎이 IP : 18d24d4294777d0 날짜 : 조회 : 9876 본문+댓글추천 : 0

휴가라 모처럼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손바닦만한 집 구석구석 청소하다가 안방 옷장을 열어 봤습니다. 각 방에 옷장이 있기에 안방 옷장은 몇 년 만에 처음 열어 보는 것 같습니다. 옷장을 열자마자 와르르... 쏟아지는 가방. 이놈의 여펜네가 가방 없다고 궁시렁 대더니만 이게 다 뭐여. 확 처질러 버릴까 발로 툭툭 차는데... 어? 자세히 보니까 가방마다 끈이 떨어지고 버클 떨어지고. 까지고...실로 꿰메고.. 어이구 쪽팔리게 이런걸 가지고 다녔다냐.. 시큰둥 해지더군요. 가방 잘 정리해 놓고 이번에는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너는데... 빤쓰마다 고무줄이 너덜 거립니다. 에이 이건 버려야 겠다.. 이것도... 어? 근데 다 마누라 빤쓰네.. 밤에는 몰랐는데... 옷을 널다 말고 뛰어가 마누라 옷장을 뒤져 봅니다. .....성한 빤쓰가 하나도 없습니다. 부라자도... 에이 *벌...제가 절대로 욕을 하는 일이 없는데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옵니다. 눈물이 울컥 합니다. 에이 나쁜놈의 시키.. 에이.. 에라이.. 지갑 탈탈 털어서 비와이씨로 달려 갑니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여성용 빤쓰를 두박스 삽니다. 고무물 나온 빤스 싹 갔다 버리고 잘 개서 옷장에 넣어 뒀습니다. 마누라가 와서 방에 들어갔다 와서는 추근댑니다. 여봉..자기가 사다놨어? 그려! 거지냐? 저런거 입고 다니게. 지금 입고 있는것도 싹 버리고 갈아 입어. 또 눈물이 납니다. 마누라가 귀에 대고 속삭입니다. 저거 다 일회용이여... 제기랄 어쩐지 싸더라. 부라자는 돈 없어서 못 샀어. 다음에 사주께.. 마누라도 웁니다. 오늘 빤쓰 고무줄 때문에 울었습니다. 돈은 코딱지 만큼 벌어다 주면서 장터에 매일 들락거리며 사지도 못할 낚시대 보면서 침만 흘리는 미련한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내일은 얼마 않되는 낚시대 싹 팔아서 마누라 꽃무늬 부라자하고 야한 망사 팬티 고무줄 짱짱한 걸로 사줘야 겠습니다. 명품 가방 중고라도 하나 사줘야 겠습니다. 거지같은 놈 만나서 피아노 쳐서 돈버느라 부르튼손에 발라줄 화장품 사줘야 겠습니다. 다 떨어진 책 테이프 발라서 보는 공부 잘하는 초딩 딸래미 책 몇 권 사줘야 겠습니다. 낚시대 팔면 살 수나 있을지... 피 같은 내 낚시대...내 분신.. 잘 가거라 새 주인 만나서 잘 모시거라.. 이다음에 이다음에 다시 만나자꾸나.. 크허허허허ㅠㅠ 낚시대 팔고 이제는 꺼질려구요. 아직 젊기에 다행입니다. 인생 더 배우고 오려구요. 월척..참말로 정이 엄청 들었는데.. 월님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십시오.
추천 0

1등! 은둔자2 11-08-30 21:13 IP : 174b8c39d6b3551
님 너무 마음상해 하지 마십시요
부인께서도 남편도 두분 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
지금 힘드시더라도 멀지않은날 오늘 얘기하며
웃을날 있을겁니다
추천 0

2등! 동대문낚시왕 11-08-30 21:18 IP : 25b39d3bc2972ae
에고 저도 반성해봅니다 .. 이제부터라도 장비 사지말고 마눌님하고 애들위해서 써야건네여 ..

언넝가서 마눌님 옷장먼저 뒤져봐야건네요 울 마눌님도 옷사라고 던줘가 보내믄 제거랑 애들거만 잔뜩 사가지고 옵니다

울 마눌님들 참 대단하십니다 ~~ 낚시만 가지말고 ~ 서비스 잘합시다 ~

그리고 손톱깍기님요 인제라도 아셧으니게 잘해주심 됩니다 ~ 화이팅 합시다 ~~
추천 0

3등! FishingLife 11-08-30 21:19 IP : 01dd1721a6114ee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추천 0

까까요 11-08-30 21:22 IP : d17d71d5587f0d2
손톱깍이님!

힘내세요.. 저도 몇번의 사업실패로 지금도 빡시게 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사시면 좋은날은 꼭 옵니다. 화이팅하세요.
추천 0

月下 11-08-30 21:23 IP : 3b227894f3345f9
늦은시간 님의 사연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낚시만 있는 곳이 월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떠나있지는 마시고 이곳에서 사람냄새 맡으며

좋은 날을 기약하시지요..
추천 0

비맞은대나무 11-08-30 21:26 IP : 71dec49186ffa27
눈팅만하려다 로긴했내요...

힘내십시요
추천 0

붕어아지야 11-08-30 21:30 IP : 01c009cae1998dc
아~
지두 낚수대 팔구 마누라 한테 잘할걸
근디 벌써 중고장터에서 낚수대 저질렀네요@@
추천 0

小湖强豪 11-08-30 21:32 IP : efa59f825f99bc5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하셨네요.

참으로 보기 흐뭇합니다.

낚시대는 다 팔지마시고 몇대만 남기셔야

다시 오실때 편할듯 합니다.
추천 0

동틀무렵 11-08-30 21:45 IP : 3fb0f605d8bd543
ㅎㅎ 정말 좋은 선물 하셨네요.
하지만 낚숫대 팔아서 선물 하시는건 좀 생각해보세요.
혹 사모님이 나중에 라도 알게 되면 더욱 속상하실듯요.
다음달 용돈으로 해결보시는게^^*
앞으로도 행복한가정 되세요.
추천 0

붕어와춤을 11-08-30 21:46 IP : e4dfeb4eeb3bad2
반가버요 손톱깍기님!

멋진 생각 하셨습니다.

싸모님 감동의 도가니 이겠습니다.

아직 젊으니 열씨미 버십시오.

가끔 낚시 생각 나시면 우짜죠. 월척에서 대리만족 하십시오.

화이팅
추천 0

터미박 11-08-30 21:52 IP : bf12cf8fcbde069
룸에서 술한잔 하고
집에 들어오니,
마누라가 세상 모르고 깊히 잠들어 있습니다

뒤돌아 누워있는 잠옷새로 빵구나서 헤어진 빤스가 시야에 들어 옵니다....

서방은 밖에서 개지라 ㄹ ,돈지라 ㄹ 하고 다닌지도 모르고 ....

그렇게해서.... 비싼술을 끊었습니다..


생각 해보니

비싼술 이전에 끊은게 또 있군요,

정선 카지*,나를 호구로 아는 걸들....
요즘엔 담배를 끊을까 심각히 고려 중입니다....

아직 낚시 끊을 생각은 안하는걸 보면
그래도,행복한 놈이란 생각이 듭니다...

쓰메끼리,아니 손톱깍이님 !!!

사나이 결단에 낚시가 걸릶돌이란 생각이 들거들랑
한번 끊어 보는것도, 괞찬다고 생각 합니다

뜻한바 목표 빨리 달성 하시길 응원 드림니다 !!!
추천 0

쌀집아저씨 11-08-30 22:10 IP : a4afd5288a3ddd8
손톱깎이님 하나를 위해 하나를 포기하신다기보다

다른하나를 좀 미뤄둔다 생각하시고

나중에 다시 돌아오세요 ...

저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추천 0

rex 11-08-30 22:12 IP : 780b49406051e52
낚시대를 파실만큼 큰 결심을 하셨으니 만류할 도리는 없는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을 잊지마시고 열심히 노력하시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지면

언젠가는 꼭 다시 돌아오시라고 열심히 응원을 하겠습니다.

잠시 잠깐의 이별이고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너무 섭섭하고 마음이 아프군요.

빠른 시일안에 돌아오실정도로 성공을 하시기를 큰소리로 응원합니다. 화이팅!!!!!!!!!
추천 0

우짜노 11-08-30 22:15 IP : 4e2fb29e3cc5b34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글이군요.
힘내십시요.
선배님 보다 더 하신분들도 많으십니다.
짐부터 사모님에게 잘 해주시고.
월척을 떠나시는 일만은....
추천 0

육짜붕어 11-08-30 22:21 IP : 18f39f71d5bca93
맘이 같이 짠합니다.
장농 문 열어봐야겠습니다.
이놈도 지지리 못난놈인데 말이죠 ㅡㅡ;
추천 0

탱구리 11-08-30 22:59 IP : 32682d16ec8be3d
똑같진 않겠지만, 비슷한 마음을 늘 지니고 삽니다
더 많이 가진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하신 두분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정에 다복하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요~
추천 0

풍경이되자 11-08-30 23:02 IP : 3db7f08e95e8fdb
낚시는 언제든 어느때든

너무 늣은 나이만 아니라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내분과 깍이님의 부부살이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지요

참으로 멋진 결정하셧습니다

보다 넉넉해지시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셧을때

참한 소류지에 낚시대드리우면

훨씬 더 행복하실겁니다
추천 0

조선붕어 11-08-30 23:33 IP : 88551d6c119f176
세상에 기장 행복한 이야기 같습니다
추천 0

산골붕어 11-08-31 01:01 IP : 354611838c93e05
세상에나 이리도 절실함을

장비와 비교 하시니 저또한 뜨끔 합니다


합리적인 낙시생활과 지출

가정경제에 최소한의 지출도 다시금 생각해볼 좋은 글입니다

이제 저에게도 편함의 뽐부는 있지만

화려한 장비에 느낌을 버렸습니다.

눈높이의 지출 조사님들에 귀감이 되심 감사 드립니다
추천 0

虛舟 11-08-31 01:12 IP : 8930e5755bbacf5
아름다운 고백을 하셨습니다.

두번을 읽어봐도 글을 만들어 쓰지 않은,
님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손톱깍이님! 참으로 멋집니다.^^
추천 0

헤헤오름 11-08-31 01:20 IP : 844669b3c0dbc04
맘이 짠하군요.

머지않아 금테두른 야시시한 빤스,브라자 입히게 되실겁니다.

화이팅~ !! ^^
추천 0

이대팔 11-08-31 05:41 IP : 6cff2bb1b187bef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지금부터라도 사모님 한테 잘 해주세요.
지금이 제일 행복한 시간입니다
열심히 사는 당신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날마다 좋은 하루되세요.
추천 0

송애 11-08-31 08:07 IP : fde9af9e16a725b
지금도 늦지 않아습니다.........
오히려 지금 무엇인가 느낌이 왔다면은 더 좋지않아을까요.?^^*
솔직한 고백 가슴에 와 닫습니다........
좀 더 세월이 흐른뒤에 물가가 그리워지면 오십시요.....^^*
취미는 생활에 일부분일 뿐입니다.
늘~행복 하십시요.^^*
추천 0

생각하는붕어 11-08-31 08:50 IP : 05cd522967dccd1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힘내십시요 , 좋은날들이 안오겠읍니까.......
추천 0

디하사 11-08-31 09:32 IP : 8d000971c3f1558
손톱깍이님

힘내셔요 좋은날 행복한날

반드시 옵니다..횟팅...^^
추천 0

디하사 11-08-31 09:33 IP : 8d000971c3f1558
손톱깍이님

힘내셔요 좋은날 행복한날

반드시 옵니다..홧팅...^^
추천 0

소요 11-08-31 10:05 IP : 2b8538189199241
그런 마음씀씀이가 행복해 보입니다

저도 많은 생각하게 되네요

같이 화이팅 하십시다 아자 !!!!!!!!
추천 0

하얀비늘 11-08-31 10:23 IP : f4c460f824fdf49
젋은시절 고생한 일들이 주마등 처럼 생각납니다.

손톱깍기님! 아직 일 할 수 있는 날이 많습니다.

희망이 있으면 결코 지금의 고생은 헛되지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손톱깍기님 같은 가장이 계시기에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이 되실겁니다.

언제나 가정에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셔서 좋은 날이 오시길 기원합니다.^^
추천 0

★투투★ 11-08-31 10:48 IP : 5644eedf778d61e
흠~~~~~마음이 짠...하네요..

힘내십시요~~~~!!!

낚시 생각나실때 월척에 잠시라도 들리시고 행복하십시요~~!!
추천 0

SORENTO00 11-08-31 11:10 IP : 7bec01782dc85c1
손톱깍기님 하시는 일에 그리고

님의 가정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추천 0

손톱깎이 11-08-31 11:59 IP : 255de8730007606
힘을 주는 좋은 말씀들 감사 합니다.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을텐데
괜히 푸념 한 번 한 건데..유난을 떤거 같습니다. 저 별일 없슴돠 ^^
야튼.. 모두들 아자!
추천 0

물안개와해장 11-08-31 12:55 IP : a94150fba9e6fe4
손톱깎이님 !
몇번의 실패로.......
저 같은 사람도 재미나게 살려고 몸부림 칩니다.
낙수대는 약 7-8년전에 구입한 선우 청심이 제게는 어느 명품도 부럽지 않습니다.
찌도 그 때 구입한 개당 3,000원 짜리.
간이용 의자에 중고 장터에서 구입한 6단 받침틀, 그 흔한 낚시용 텐트도 없습니다.
형편에 맞게 즐기는 것이 최고의 만족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힘 내십시요.
추천 0

올붕 11-08-31 14:10 IP : 9e108fc42f69ff9
이런일이 한번있음으로해서 두분의사이가 더더욱 행복하게되었다는 것두 잊지마세요

어렵다고 꼭 불행하고 있다고 행복한것만은 절대로 아니랍니다

손톱깍이님! 지금의 어려움이 대박을나기위한 초석이 될것이니 꿋꿋히 밀고나가세요

두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구요

그래두 낚시는 접지마세용~~~~~~^^
추천 0

비익조 11-08-31 14:15 IP : 9406ec9ed0ddc8f
그래도 사모님 되시는분이 별말없이 살림 잘 하셧네요...
두분은 천생의 인연 일껍니다...^^
힘내시고 건강 하세요~~~~~
두분다..아직 젊으니 건강만 하다면...
장담 하건데...훗날 낚시대 풀셋트로 어떤걸 구입할까
고민아닌 고민을 할때가 꼭 올겁니다~~~^^
화`이`링!!!입니다~~~~~~
추천 0

분답허둥 11-08-31 17:49 IP : 62cad2bb68b3783
화이팅 !! 입니다.
추천 0

현석아빠 11-08-31 19:27 IP : f495b50fc55cd88
짠해지네요ㅜㅠ
추천 0

75붕어 11-09-01 17:14 IP : 11ff85fb317833a
저를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가비형 11-09-03 00:53 IP : c95c4306020c4f9
젊은 나이에는 무엇든지 무서울것이 없읍니다.
이제 환갑을 지나고 나이를 먹다보니 마누라 소중한것을 이제야 압니다.
젊은시절에는 내가 최고이고 내가 대장이다보니 큰소리치고 온갖 잡소리와 막말을 많이도 했읍니다.
지금 그때그시절을 생각해보면 미안한 마음이 물밀듯이 다가옵니다.
부부는 한 세상을 같이살고 마무리하는 테두리이고 자식을 키우는 울타리입니다.
마누라 많이 사랑해주세요.
후일날 마누라한테 사랑을 더 많이받읍니다.
오늘도 울 마님은 물리치료하려 병원에갑니다.....ㅎㅎ


.
추천 0

짝가슴인어 11-09-03 22:59 IP : 07be5c0c880272e
찡하네...
저도 함 돌아보고 반성좀 해야겠습니다..
추천 0

simeon80 11-09-04 01:04 IP : ba667c378bde8a5
저도 반성은 많이 하는데 그것이 행동으로 까지 연결이 잘 안되더군요.
한 10년 잡아야 할라나....행동을 하는데 지구를 한바퀴 돌아와야 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추천 0

빼빼로 11-09-06 20:17 IP : f25ec875c26e1f5
너무나도 늦게 이글을 봅니다.

참 님께서는 남자입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

참한 색시에 아름다운 마음씨와 절약하는 정신을 배우고 갑니다.

두분 행복하시고 가정에 행운을 기원합니다~
추천 0

虛送 11-10-06 21:56 IP : 03d8268d69601ab
정말 감동적이네요.
행복하신 두분 모습도 부럽네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