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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하러"했더니, 영광 백수해안도로에 해수탕을 추석 여행때 못들러 본것이
몬내 서운하다고 해수탕을 가잡니다.
"뭔 목욕을 하러 영광까지 가"했더니
마눌이 자기하고 딸애하고 해수탕에 갈테니 저는 아들하고 낚시하랍니다.
순간 졸리던 눈이 번쩍 떠집니다.
못이기는척 "그럴까"하고 옷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상황역전 "뭘 그리 꾸물거려" 하고 마눌을 독촉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영광에 도착 딸애도 아빠하고 낚시하는게 더 재밋겠다고
탕에 안가고 낚시에 합류합니다.
전에 봐둔 다리위에서 릴로 망둥어 낚시를 했씁니다.
애들 한대씩 던져주고 저는 두대 던져 놓았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망둥어 씨알이 많이 좋아 졌습니다.
행여나 장어가 한마리 물어줄까 기대했지만 장어는 없고,
망둥어가 어찌나 물어 대는지 애들 고기 따주고 캐스팅해주느라
저는 하인노릇만 하다가 왔네요.
해가 떨어지고 철수하여 해수탕에 도착하니 마눌이 흡족한 표정으로 나와 있네요.
저도 흡족합니다.
우리부부는 천생연분인가 봐요.
울 마눌은 목욕탕 물만 만나면 서너시간이 지루한줄 모르고,
지는 그냥 물에 낚시만 던져 놓으면 이리 흐뭇하니 전생에 물고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울 마눌은 가물치, 지는 순한 붕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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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지막에 비유는 반대 아닌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