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둘째유
입대한지 몇달 안됐는디 벌써 사고를 쳤구만유
아부지가 너무 보고 싶어 아부지 낚시 흉내 낸답시고
대검 줄에 달아 돌리다가 사단장님 헬기 날개에 걸어 부렀슈
헬기가 엄청 비싸단디 어떡혀유..
낚싯대 라도 다 팔아 아부지가 돈 부쳐 줘야 저 제때 집에 가유
아부지가 팔기 귀챦음 저그 영광에 우리 친구 아부지한테
낚싯대 보네세유
은둔자 라고 하던디
주소는 문자로 보낼께유
글고 거 좌댄가 뭔가도 보내구유
글고 아부지
죄송한데유
성아도 사고쳐 돈 물어줘야 되유
아 글씨 탱크를 펑크 내갔고 설랑
탱크 펑크 수리하는데 500만원이나 든데유
돈 없으시면 차라도 언능 팔아 부치세유
그것도 영광사는 우리 친구 아부지 은둔자 한테 보내세유
다 알아서 해주실 거구만유
그람 아부지
휴가때 뵈유
미안혀유
군에 아들 둘을 다 입대 시키고
적적 하실 못달님 생각해 쓴거유
아들들 생각 하시라고 ..
화내지 말어유
탱크 빵구 때우는데 돈 많이 들어유 ~
군대 안 갖다온 사람 몰러유 ~
총 잃어 버리면 총값도 물어 줘야해유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