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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아!! 부모님!!!

붕어우리 IP : 377736e0a346b9b 날짜 : 조회 : 2404 본문+댓글추천 : 0

늘상 쓰는 단어지만 갑자기 가슴이 아려옵니다.
어제 오후 한시 떨리는 목소리의 다급한 누님의 음성,
아버지가 쓰려지셨는데, 행인이 발견하여 엠브란스에 실려 근처 병원으로
긴급 호송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숨을 먿을거 같았습니다.

혹시 심장마비가 온 것인가? 너무 늦게 발견된 것은 아닐까?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는데,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에 어지럽게 떠오릅니다.
최악의 상황들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제발...., 제발...., 제발....,
무엇을 구체적으로 바라는지도 모른채 "제발"만 머리속에 외치고 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응급실에 아버지가 누워 계십니다.
다행이 의식이 멀쩡하신거 같습니다.
광주천변에 운동 나갔다가 깊은 웅덩이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발이 빠지면서
고관절이 부러진 것입니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라 도움도 받지 못한채 한참을 그곳에 그렇게 계셨던가 봅니다.

어찌보면 큰일인데, 너무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이 배어져 나옵니다.
뼈뿌러진 것이야 수술하면 되는 것이고, 제가 상상하던 최악의 상황이 아닌것에
마음속에 신을 향해 고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쇠한 아버지의 야윈몸, 눈물이 울컥합니다.
최대한 아버지를 안심시키고, 오늘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오늘 병원에 갖더니 심장이 약하셔서 마취가 위험하답니다.
마취후 깨어나지 않을수도 있어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나을거 같다고 하여
조선대병원으로 이송하고
소개받은 정형외과 교수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여러가지 마취방법이 있고, 또 마취과에서 정밀정검을 진행토록 힘써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저는 막내라 늘 부모님이 나이가 친구들 부모님보다 많았습니다.
장남이라 부모님이 젊은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만 합니다.

누나들과 형에게 전화를 하여 화를 내고, 오버하여 겁을 줬습니다.
멀리 있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일년에 두세번 내려오는 누나에게
수술에서 못깨어 날수도 있으니, 수술전에 빨리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누나가 얼마나 놀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부모님께 너무 무심한거 같아, 내려오는 동안 깨달으라고 일부러 말했습니다.

살아 생전 부모님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있어주는 것, 자주 얼굴을 보여드리는 것이
최고의 효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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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소박사 11-12-14 16:37 IP : 3303283aaa833fe
쾌유를 빌어드립니다
너무 걱정 마십시요
금방 완쾌되실겁니다.
추천 0

2등! 은둔자2 11-12-14 16:40 IP : d00c11d0da25bc4
우리님
많이 놀래셨겠습니다
부모님 연로하시면 아직 강건한 부모님에 마음 편해 하지만
어느순간 분명히 그런 순간들 오고맙니다
큰 병이 아니시니 불행중 다행이시지만
연로하신 어른들은 뼈가 부러지는 작은 사고로도
생명까지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더구나 고관절 이라시니 거동이 쉽게 좋아지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잘 대처하시고 부모님 보험관련문제등도 살펴보십시요
추천 0

3등! 명랑공작소 11-12-14 16:40 IP : 93a3e7d362be045
붕어우리님 큰 걱정하셨겠습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효도하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도 시골에 노모가 계시는데 자주 찾아뵙고 또 가까이에서 모시고 싶은데 여건이 그리 녹녹치않아
가슴만 아픕니다.
아무쪼록 수술 잘되시고 빨리 완쾌되시길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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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이빨 11-12-14 16:48 IP : 08af07099763ea4
붕어우리님 적잖이 놀랬겠읍니다.

나이드신분들 건강이 안좋을때는

매일매일 조마조마 합니다.

전화벨만 울려도 괜히 겁나고,,,

효자이신 우리님봐서라도

아버님 쾌차하시어

만수무강 누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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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치부대병장 11-12-14 16:50 IP : ab8f64807ee65f6
아버님의 빠른 쾌차를 기원합니다...

추운 날씨에 혼자 곤경에 처하셨다니........

에휴....저는 부모님 모두가 제 곁에 안계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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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붕어 11-12-14 16:55 IP : e2a93e5d549acf3
힘내세요

다행히 부상부위가 수술로 회복 가능 하시다니

그만하길 다행이라 생각 됩니다

얼른 쾌차하셔서 운동도 다시 열심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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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골 11-12-14 17:00 IP : 31e38f94ef308b3
운동도 좋지만 겨울철에는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기에 옆에계신 분들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수술 잘하시고 빠른쾌차 기원합니다.
추천 0

하얀비늘 11-12-14 17:22 IP : 577ef06216b2d15
아고... 정말 큰일나셨군요.ㅠ

노인분들 한번 뼈부러지면 참 오래가던데...

그래도 그나마 천만다행이시네요.

우리님 진정하시고 차분히 아버님 치료에 만전을 다하세요.

위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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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우리 11-12-14 17:31 IP : 377736e0a346b9b
모두들 이렇게 마음써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상황을 정리하고나니 마음이 조금 차분해 지네요.

진심으로 빠른 쾌유를 빌어주신 휀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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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낚시왕 11-12-14 17:34 IP : 681a95731a6fd9f
휴 .. 천만다행입니다 .. 부디 수술 잘되시기를 빌어드립니다 ~ ^^

맞습니다 효도란게 다른게 없는겁니다 평소에 자주 찾아뵙는거 .. 다른거 다 필요 없는거 같습니다 ..

부모님들이 자식이 돈을많이 벌어다 주는걸 더 좋아 하실가요 ? 아니면 자주 찾아뵙는걸 좋아 하실가요 ?

당연히 후자라봅니다 ..

암튼 정말로 수술 잘되시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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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노 11-12-14 18:04 IP : 03dd5da8d606317
빠른 쾌차를 빕니다~~

전 최악의 상황을 맛 봤읍니다~~

6년전 그렇게 아버님을 보내드렸읍니다~

임종도 못보고 ~~~

어제가 아버님의 제사라 밤새 한잔 했더니 아직까지 얼얼합니다~~

짐 이글을 보니 그때의 일이 만감을 교차합니다~~~

힘 내시고요,그래도 아버님이 곁에 계시잖아요^.^

홧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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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11-12-14 18:04 IP : e74e14ac074b53c
많이놀라셨겠네요, 그만한일이라천만다행할까요,

나이가들면몸과마음이 잘안맞아지는것같아요,

올해마지막액땜으로하고 빠른쾌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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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와춤을 11-12-14 18:39 IP : 7164958c9a24091
저도 깜짝 날랐네요.

바른 쾌유를 빕니다.

요즘같은 환절기 노인분들 가장 조심하여야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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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 11-12-14 18:47 IP : 7ecfcf223dede98
빠른완쾌 기원합니다 평소엔 잘못하다가 어디 큰병이라도나면 왜이리 후회되는지 ..

자식걱정 반 정도라도 부모님에게 하면 천하 효자소리들을텐데 잘않되더군요 ㅠㅠ
추천 0

쁘래따뽀르때 11-12-14 19:00 IP : 615272122c82f1d
몇줄 읽어내려가는데 가슴이 떨려오네요 다행입니다 그나마

빠른 쾌유 바랍니다
추천 0

나이스버디 11-12-14 19:00 IP : 09e9819d87045e6
참다행이싶니다 괜히마음이 울컥합니다 저모친도 요양원에계신데연세가 89세입니다 집가까운데겨셔서 조금안심은되지만제가직장이구미라 자주가보지를못하고잇어요 매주찻아뵙는데2주째안갓어요 이번주말에는꼭뵈러가야겟어요 회원님들다들부모님게전화라도한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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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모 11-12-14 20:01 IP : b31bce90aa6f4e2
정말 다행입니다.

얼마나 놀라셨을지 글만 봐도 짐작이 가네여.

저도 20년전 아버님을 여의었지만

아직도 아버님 생각만하면 울컥해집니다.

부디 수술 잘받으셔서 속히 쾌차하시길 빌어드립니다.

모두 잘 될겁니다.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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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11-12-14 20:11 IP : 96f6f4576ca0777
우리님의 지극정성에 하늘도 감동했을 겁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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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아범 11-12-14 21:28 IP : b49c3bd43a4cbee
우리네

부모님 내과질환 아닌게 오히려 액땜이다 생각혀~

덜컥 거리는 마음 잘다스리고

수술 잘받아 건강해지실거여!

나도 맴이 울컥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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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자는악동 11-12-14 22:01 IP : 044a797d7148be1
빠른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이른봄 일이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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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11-12-14 22:29 IP : f25ec875c26e1f5
아휴~불행중 다행입니다 붕어우리님요~

고관절수술은 어른에게는 힘든 수술일것입니다.

아마 오래동안 병간호에 신경을 쓰쎠야 할것입니다.

빠른 쾌차를 빌어드립니다.

힘 내이소~
추천 0

헛챔질고수 11-12-15 08:39 IP : 490ca5ca64f1e1e
아버님의 빠른쾌유 멀리서 응원 하겠습니다..

다행입니다..다행입니다..
추천 0

제작자 11-12-15 10:53 IP : 33bf79d10409c90
순간 우리님의 심정이 전해옵니다

불행중 그나마 다행인가 봅니다

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연세높으신 어른들께는 많이 힘든 일인데..

걱정입니다

늘 즐거우신 우리님 힘내십시요 빨리 쾌차하실겁니다.
추천 0

물골™태연아빠 11-12-15 11:59 IP : eab4e28f76c0a49
우리님 어르신 수술 잘 되시기를 기도드릴게요...

놀란 가슴을 저도 알것 같습니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들 겨울나시기 참 힘드시지요...

수시로 잘 챙겨드릴거라 생각합니다...우리님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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