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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에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붕애성아님이 김장에 열중하고 계시는 영광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참에 도착하여 남도부대의 큰성님이신 진우아범님,은둔자님,붕어우리님과
멀리서 오신 하얀비늘님을 만나서
둔자네 사무실 근처의 맛있는 음식점에서 오래간만에 토끼탕으로 호사를 누렸습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구수하고 입에 착착 감겨들었습니다
하얀비늘님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젓갈에 꽂혀서
두접시의 젓갈을 모두 바로 앞에 두고 드시는 만행을 ^^
반가움의 술잔을 나눈 후 다른 분들과 헤어져 붕애성아님 본가로 향했습니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이번 김장을 마지막으로 후배분께 집을 빌려주신다네요
이미 40시간 동안 배출를 절여놓았고, 젓갈 닳이고 죽도 쑤어놓고 등등
채썰기 등이 마지막 준비작업으로 남아있습니다
거의 새벽 두시경까지 당근, 무, 양파, 사과, 배, 갓, 대파, 쪽파 등을 썰어놓고
다음날 오전부터 김장의 최종작업(?)에 착수합니다
준비된 재료들을 일부는 갈아서, 일부는 그대로 섞어서
이번 붕애성아님표 김장김치의 속재료가 완성되었습니다
짜잔~
120여 포기를 담야야 하기에 속재료도 어마어마 합니다
덕분에 붕애성아님 팔뚝은 염색(?)이 되었더라는 ~
붕애성아님이 수요일 새벽에 미리 내려와서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40시간 동안을 절여놓은 배추가
가지런히 비벼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배추를 방으로 옮겨서 속재료를 비벼넣는 일을 시작합니다
두 내외분은 열심히 속재료를 비벼넣고
저는 왼갖 잡일 담당입니다
배추나르고 완성된 김치박스 나르고 박스 만들고 등등..
그러다가 나중에는 짬짬이 직접 속재료도 비벼넣고..
완성된 김장김치는 이렇게 비닐과 박수안에 차곡차곡 쌓여집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김장김치 비비기는 약 5시반 정도가 되어서 끝이 났습니다
하얀비늘님은 며느리 앞에서 체면 세우기 위한 연습작업도 하시고
남도팀이 사가지고오신 돼지목살을 삶아서 김장김치에
걸판지게 막걸리 사발도 기울이고~
그 뒷모습은 둔자네 글에서 보셨지요 ^^
일요일 오전 10시에 발걸음을 재촉하여 출발하였는데
비교적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지나가는 차들을 보니 상당수가
고향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지
트렁크와 뒷바퀴가 축 처져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일당(?)으로 받은 김치 입니다
붕애성아님, 형수님 고생많이 하셨고
잘 먹겠습니다 ^^
월요일 오전 일찍부터 염장질한다고 미워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저~번 붕춤님께 염장질 당한 것을 복수하는 것이오니
밉게 봐주세요 ^^
일요일 오전 이른시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뵈었던
차사랑님, 악어이빨님 반가웠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일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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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씨기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