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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 말로는 전날 그 아이 담임교사가 아이를 훈계하면서 내일부터 어린이집에 나오지 말라고 했답니다.
아이엄마는 아이에게 그 말을 전해듣고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냐고 몹시 흥분하시며
전후 사정도 안물어보시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외견학 날인데도 등원도 안시키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낸다고 통보하시네요.
담임교사는 제게 울먹이며 억울하다고 합니다.
점심식사 때마다 다른 아이들보다 밥먹는게 너무 늦어서 그동안 주의도 주고 직접 떠먹여도 줬는데 그날은 먹던 밥을
내던지며 어린이집 안다니겠다고 하더랍니다.
제가 가제는 게편이라고 교사편으로 하는 말씀이 아니라 그 교사 저와 근무한지 3년차입니다.
두아이 엄마이며 다른교사들 보다 더 사랑이 많은 교사이기에 교사 말을 듣습니다.
아이가 내일부터 어린이집에 안다니겠다고 하길래 그 교사는 달래며 네가 어린이집에 안오면 엄마가 힘들잖니
너도 집에만 있으면 친구들도 보고 싶을거고...이 정도로 말했다는군요.
한번은 그 아이가 하도 밥을 안먹는다고 배아프다고 해서 밥을 안먹여 귀가 시켰더니 아이엄마에게 큰 꾸지람을 들었다합니다.
왜 아이말만 듣고 배도 안아픈 아이에게 밥을 굶겨서 귀가 시켰다고요.
그런 엄마가 아이말만 듣고 선생님이 내일부터 어린이집에 나오지 말랬다고 화를 내시며 담날 바로 아이를 빼내셔 다른 원으로 보내네요.
왠지 기분이 씁쓸하네요.
이 직업 애로점 중 큰게 바로 이런 점입니다.
아이말만 듣고 설마 천진하고 어린 내 자식이 없는 말을 했겠느냐 하고 단정 짖는거죠.
아이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이로 여섯살 정도면 거짓말이라기 보다
자기 방어적 말꾸밈을 합니다. 어린 속이지만 자기가 혼날 일은 쏙 빼고 남 핑계를 대는거지요.
요즘 어린이집 아동학대니 폭력이니 메스컴에서 하도 떠드닌까 모든 부모님들이 많이 예민해지신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더욱 신경쓰고 더 많이 사랑교육을 하지만 무척 힘드네요.
저는 이제 올해로 이 직업을 접지만 남아서 계속 어린이집을 운영해야하는 울 마눌님이 왠지 안되보입니다.
오늘 날씨도 화창하고 땃땃한 가을입니다.
이따..마눌님하고 퇴근길에 단골 장어구이집에 들려 맛있는 식사와 함께 위로해주렵니다.
하지만...이 직업의 매력은 이겁니닷~ 늘 동심에 젖는거요.^^
저랑 울 마눌님이 이 나이에도 이런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동심세계...짱! 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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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교사님...찜!!~~
저 말고 울 아들놈이요...
다른분들 "댓글금지"......씨^____^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