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e9 IP : 7f6378cfacc0b78 날짜 : 조회 : 2899 본문+댓글추천 : 0
출근을위해 저녁9시경 잠자리에들려고
누웠는데,전화벨이울리더군요.
직장 다른부서에 차과장에 전화였습니다.
이양반이 평소에 저나도잘안하는데 일요일밤에 술먹자는저나는아닐테고 순간,뭔일났구나싶었습니다.
내용인즉,다른부서 박과장에 임종소식이였습니다.
평소건강하던녀석이였는데 영안실을 찾아보니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박과장을볼수있었습니다.
조문을마치고,차과장에게물어봤습니다.
건강하던넘이 왜저래댔노.
평소 주식을자주하는건알았지만,사채에 은행융자에 주식으로 손해본걸 만회해보겠다고,큰돈을쓴듯합니다.
자금압박에 견디지못하고 목을 메었다고하더군요.
순간잊고 살았던 옛기억이떠올랐습니다.
선배님들앞에서 어린녀석이 이런말씀드려 죄송합니다.
28살어린나이에 지질이도 가난하던 농부에 둘째아들로 태어나서 20살되도록 새옷한번 못입어본게 그리도 한이되어,
16살부터 사회에 뛰어들고 닥치는데로 돈을벌어야댄다는 집념으로 살아왔습니다.
군제대후에 대학졸업장이없는것이 서러워 그동안모은으로 전문대이지만 졸업장도 품에 안았습니다.
연애고뭐고 여행도 휴가도 없이 명절 2~3일을제외하고 회사업무에 메달린듯 살아왔습니다.
인정도받고 남들보다 빠른 승진길을달려왔습니다.
그와중에 가장소중한 어머님이 23살되던해에 돌연 암으로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이제좀 먹고살만하고 효도한번 해드리려하니 제곁을떠나셨습니다.
오로지 성공하겠다는생각으로 달려왔는데,
지금에와서 돌이켜보니 돈독이라는게참으로 무섭습니다.
주위에 친구녀석 다등지게되고,인생에서 가장아름답다는 20대마져 홀연히 사라져 버린것같습니다.
문득,죽음에대한 생각이 달라져가더군요.
군대시절 같이 복무하던 동기녀석 2명도 경기도 양평 용문산 산사태작업에나갔다가 매몰되어 목숨을잃고,
어머니마져떠나버리고,고등학교 친구녀석마져 교통사고로 떠나버리고,이제는 직장동료마져 세상을떠나버렸습니다.
과연 돈이 인생에 전부일까요...?돈많으면 행복할까요...?
무일푼으로 이제는 먹고살만합니다 단칸방월세방에서 전세집이긴하지만 안정된 집도생겼고,
그리비싼 차도아니지만 중고차에서 벗어나 새차도 한대마련했습니다.
통장도 당장은 먹고살걱정은없는듯합니다.
참...머릿속에는 돈에대한 욕심만 가득찼던듯합니다.
이제는 모든 욕심을내려놓고 쉬고싶을때 휴가도내고 물가가 그리운데 어디든가서 대를드리우고,
친구녀석들과 여행도다니고,나보다 어려운 사람 몸이불편한사람들을 생각하며,
내자신에게 만족하고 되돌아보며 사는 한템포 느린 삶을 살아갈가합니다.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우리 쥐위에 보면 치열하게 사시는분 많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느림에 미학도 배워 볼만합디다
안출 건승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