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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저는 자주 가지 않습니다
번잡하고 건조한 백화점 안이 답답해서 인데 그보다 커 큰 이유는
백화점엘 가봐야 살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잘 진열된 고급스런 물건들이 시선을 끌지만
점퍼하나 골라 가격표를 보고나면 입맛이 싹 가십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균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은 마음입니다
옷 두개 골라 게산하면 백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다들 어찌 사는지 ..
전 진짜 촌놈인가 봅니다
어제 입어오던 멀쩡한 점퍼 버렸습니다
13년이나 입었다네요
그당시 20여만원 주고 산 점퍼인데 닳은곳 없으니 버리질 못했었습니다
그 점퍼 사왔을때 제 집사람 제게 대게 혼났습니다
비싼 옷 사왔다구요
그런데도 번번히 혼이 나면서도 때 맞춰 옷을 사들이곤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을 옷이 없으니 그나마 사람 행색 갖추고 다닐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안쓰는 건 아닙니다
써야 할때엔 잘 쓰죠
비교적 가볍게 쓰는곳이 낚시.취미용품이고 인사치레비용이나 부모님껜 잘씁니다
집사람에게도 몇백만원어치 귀금속도 사 주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으면 아깝지 않습니다
어쨋든 어젠 좀 과용 했습니다
누구나 입고있는 기십만원의 패딩점퍼하나 못 사입는 저 자신이 우습더군요
세상을 너무 뒤쳐져 사나 싶기도 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촌부여서 집사람에게 엉뚱한 잣대로 검약을 강요해 왔으니
그 스트레스가 어찌했을까 짐작도 가더군요
100만원 벌어 늘 마이너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00만원을 벌어도 그 100만원 버는 사람보다 더 못쓰는 사람도 있답니다
못쓰는 건지 안쓰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적당한 지출도 해야 겠습니다
저 자신은 실용을 좋아 한다고 생각 했는데 세상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여인천하 ..
부인네들이 어리숙한 남편들보다 훨씬 현명합니다
두배를 주더라도 좋은물건 .후회하거나 아쉽지 않은 물건을 사라 ..
구입해 쓰던 침낭과 어제본 마음에 딱 드는 침낭을 두고
집사람에게 들은 말 입니다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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