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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자신이 긍정적 중독자인것이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네..낚시 중독이에요..금단현상에 주말되거나 시간만 되면..안절부절 못하는 낚시를 사랑하는 뇨자입니다..
겨울내내 몸이 안좋아서 얼음낚시 한번 못가다가..
봄이 기지개를 켜는 순간에 노지낚시는 몸이 여의칠않아 되질 않고..
손맛이라도 보고 싶어서 집 근처 가장 가까운 낚시터를 갔더랬죠,,
아..얼마만에 드리우는 낚싯대인지..감개무량 감개무량..
제가 낚시터에 짜잔 나타나자..뭐..이건 동물원에 원숭이보다 신난 구경거리입니다..
낚싯대 펴고 수심체크하고 떡밥 정성시리 맹글어서 낚시 하는데..
아..수근 수근,,(다 들리거거든요!!!!!!!!!!)
그 낚시터를 거의 2주 내내 갔어요..
손맛이 정말 ..그리웠거든요...
갈수있다면 노지출조를 했겠지만..그럴수 없는게 안타까웠어요..
혼자 내내 낚시터를 가게되니..
이제 슬슬 아저씨들이 태클을 걸어옵니다..
누구나 그렇듯...
여느 낚시꾼이 그러하듯..
자신의 채비는 소중한겁니다..
채비에 자신이 있어야 출조하는거 아닙니까??
아,,옆에와선 채비가 잘못됐네..무겁네 가볍네..캐스팅이 어쩌네 저쩌네..슬로프가 저러쿵 이러쿵..
아놔..진짜 이 양반들이...
여자라고 깔보고 이 양반들이 와서 잔소릴 해대기 시작합니다..
그냥 네네 하다가..ㅋㅋㅋㅋㅋ
어떤분은 저한티 집어가 안됐네요~~~
이러기 까지 하시네요..
당신이..집어의 의미를 아슈??
아...진짜..여자 혼자 댕기니까 무신 생초짜가 어리바리 헤메고 있는줄 알고
채비부터 온갖걸 참견 참견
이건 참견 하시는 양반들도 돌아가면서
아..본인들 낚시나 잘하시지...
진짜 짜증이 머리까지..
꼭 와서 하는 말도..
아니 여자가 혼자 낚시 댕겨요??
아니..뭐 그러지 말란 법이라도 있어요??
제 채비가 궁금하고 같은 낚싯꾼으로서 이것저것 물어보는건 상관없습니다..
친절히 대화 할수 있어요
하지만 그 양반들은 ..그래..너 얼마나 잘하나 보자..이거에요!!!
그래...보여줄수있는건 실력이다..
아무도 못잡는데 ..혼자 게속 입질 받아서 잡았습니다..
옆에 암말씀도 안하고 계셨던 어르신께서
아가찌..채비좀 봐도 돼요??
하십니다..
어이쿠 어르신 얼마든지 보세요..
찌맛춤은 어떻게 하세요?
이런식으로 대화 5분전도 하신 후에
낚시 좋아하시고 참 잘하시네요..
이러고 가셨습니다...
이 얼마나 바람직한 꾼대 꾼의 만남입니까?
아...아저씨들...참견 하는거 좋아하는 아저씨들...
아저씨들은 낚시 혼자 안하세요?
저도 손맛을 그리워 하는 낚시꾼입니다..
괜히 여자라고 동물원 원숭이 보듯 아래위로 훓어보지 마십시오
진짜 성질 같아선..그 눈 어쩌고 저쩌고 싶네요.
와서 참견좀 그만 하시구요
이건 내꺼 내채비 내가 묶은 바늘 내가 연구한 내꺼 내꺼라고요!!!!!!!!
괜히 내 옆에서 얼마나 잘하나 참견하다가 마릿수에서 지니까 슬그머니 꽁지 빼는 아저씨들!!!!
아저씨들의 그 잘난 오지랖때문에 아직도 낚시는 남성의 전유물 같이 느껴지게 만드는 벽을 쌓고 있는겁니다.
낚시 문화의 발전에 저해되는 아저씨들은 각성하랏!!!각성하랏!!!!!!
그리고 전티 바늘은 묶을줄아세요? 라고 물어보지 마세요!!!
바늘 묶기 대회 나가 일등할 자신도 있으니까!!1
아저씨보다 이쁘게 정확하게 빠르게 단단하게 묶을수 있으니~~
나한테 이것 저것!!여자라고 무시하면서 태클 태클 걸지 마시오~~~~
진짜 아저씨들이 위 아래로 사람 내놓고 훑어 보는거 진짜..콱~~모욕감..장난아닙니다..
그러나..붕어마녀는 한가지 꿈때문에 오늘도 낚싯대를 폅니다..
저같이 혼자 낚시 하는 여성들이 하나도 이상해보이지 않는 그날까지..
붕어마녀의 캐스팅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껍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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