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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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생각했던 마음가짐 이었습니다
낚시싸이트에 가입하며 별스럽게 다짐씩이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십수년을 친구도 마다하고 생계에 매달려 오다보니 문득 주변에 사람이 없더군요
국민학교 벌거숭이 동창모임조차도 나가본적이 없었으니
나좋아라 주변에 머물던 친구들 하나 .둘 멀어져 가고 가끔 전화번호부를 뒤적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다짐이었죠
그러나 그런 마음가짐에도 불구하고
몇분에겐 불손함 그대로
또 몇분에겐 부지불식간 불쾌감을 준적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분이 한강붕어님 이시죠
특정인을 실명으로 거론함은 그분이 월척회원 여러분의 주목을 받고 계시기 때문이며
이 거론에 대해 당사자께서 솔직한 분이니 크게 불편하시지 않을거란 생각에서 입니다
이해가 안됐죠
처음엔 ..
몇번 부딪히고 나서 그래도 "거친세상 겪어봐온 나"라는 자만심에 내 판단이 맞을거라
확신 했습니다
상대해서는 안될사람 ..
한강붕어님에 대해 나름 내린 평가 였습니다
그런데 시일이 지나며 한강붕어님의 독설이 강하면 강해질수록
다른면이 보이는 겁니다
혼자 생각하길 "저분 참 많이 다친분이구나 "싶었습니다
그저 상처 정도가 아니라 한때 내가 세상에 담을 쌓았듯 그런 상처가 저분에게도 있구나 ..
그래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쪽지를 드렸습니다
마음 한구석 부끄러울것 없이 솔직한 마음으로 말을 걸었고 그리고 받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짐작처럼 크게패인 상처를 봤죠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는것만이 상처는 아닙니다
이것이 진실이어야 하는데 모두들 외면할때 마음은 닫히고 맙니다
그런거 였죠
그렇게 닫혀버려 화해할 기회도 얻지못하고 바닥에 분노가 베어버린 ..
그 상처에 대고 적당히 타협 하십시요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저역시 손내밀며 대화했던 그때를 잊어버리고
그분이 내는 역정에 .분노에 때로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평균적인 정서에 곧 합류한거죠
그래서 월척 회원중 한강붕어님께 가장 죄송합니다
허접한 글을 쓰며 유일하게 먼저 보이고 싶은 분이기도 합니다
우리중 누가 갓 태어난 아이처럼 맑을수 있나요
우리중 어느누가 나 살아온날중에 부끄러운 순간 없었다 자신할수 있나요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겉만 봅니다
내게도 묻어있고 나를 나무라는 그에게도 묻어있고 나를 나무라는 그를 또 타하는
그에게도 모두 오물은 묻어 있습니다
진정 부끄러워 해야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린 왜 한강붕어님께 시비.비난 .조소가 아닌 대화를 요청하지 않았을까요
우린 왜 당신이 그런거 맞냐며 따져 묻기만 했을까요
논란의 대상이 돼버린 사람들 모두 내 조우들인데
혹 그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그가 스스로 제 등뒤를 거울에 비춰 볼수있도록
기회를 줄것이지 왜 다그치기만 했을까요
이번일에 오르내린 여러 사람들
모두 우리 조우들 이십니다
엄청난 비리나 누구들만 아는 큰사건이나 감춰진 진실 같은건 없습니다
지금상황역시 이미 본질을 벗어나 이전투구만 계속 되고 있습니다
조금 부족했을수도 .조금 잘난체 했을수도 .남처럼 약삭빨라 적당히 감추지 못했을수도 ..
하지만 그뿐
그중에 누구도 법정에 세워져 대중의 심판을 받아야 할사람은 없습니다
고상한 말만 하더라
깨끗한척 하더라
아는척 .있는척 .바른척만 하더라 ..
만약 거론된 그의 자리에 제가 섯다면 아마도 이런 돌맹이를 맞았을 겁니다
여로 회원들이 저를 조우로 .
찌가 올라 정점에 이르는 순간의 긴장에 대해서 함께 얘기하고
갖고싶은 장비에 대한 소망을 얘기하고 자식키우고 늙어가는 얘기를 함께하며
때로 얼굴도 본적없는 다른이의 슬픔에 함께 조우로 공감하지 않았다면 .. 말입니다
이제 그만 합시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다며 이제 손 잡아줍시다
젊은 후배님들
불의를 참지 못하는 그 정직한 혈기로 내 조우를 비난하렵니까
존경하는 선배님들
그 크고 넓은 덕으로 먼저 손내밀어 일으켜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사람을 이해한다는것
저는 요즘에야 크게 공감하고 배우는 중입니다
좋은 사람만나 그 덕을 보고 배우며 그 즐거움에 춤을출 지경입니다
겉으로 웃지 않지만 아 ..이래서 사람이 아름다운 거구나 감탄하며 크게 기뻐 합니다
마흔 중반을 넘기는 적지않은 나이에 그간 겪어온 어떤 기쁜 순간보다 감격스럽기 까지 합니다
역설적으로 저는 그만큼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월척을 사랑합니다
한사람 한사람 이곳에서만이라도 탓하지않고 나무라지 않고
내 불편함을 감수하며 사람 좋아하는 연습을 하고싶기 때문입니다
월척엔 ..
월척에서 힘을 쓰는 집단 ..이 분명히 있습니다
들고나온 상처를 다독이는 보이지 않는 손들
나서진 않지만 가만 가만 조심스레 말을걸고 화해시키는 그분들
다른이의 허물을 안쓰런 눈으로 봐주는 그 분들
보이지 않으나 . 나서지 않으나 그 은근한 힘이 월척의 힘있는 집단 입니다
회원 한사람 한사람 그 은근한 집단에 합류할때 월척은 더 머무르고 싶은 대물터가 될것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 은둔자의 고백입니다
한강붕어님 거론해 죄송하고 또 허락없이 거론하도록
빈틈을 제게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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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확!!깨는 말씀 이십니다..
허나 단한가지!!
전 바른척만 하고 살겁니다..
진실된말씀 백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