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인가요.
제가 고교2학년 때 미술학도였답니다.
당시 원광대학교 주최 전국학생미술대회에 참석해서 2등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받았고
그 상으로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에 실기장학생으로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후 37년이 흐르고.. 당시 1등 대상을 받은 분을 우연히 월척지에서 만났습니다.
작으마한 수로에서 하룻밤 낚시 중 막걸리잔을 나누며 옛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아니..그럼 이분이???
그렇습니다.
정말 세상이 정말 좁은걸까요.
당시 조대부고3학년생인 대상수상자가 바로.... 진우아범님이셨습니다.^^
정말 반갑고 놀랄 우연이고 인연이였습니다.
그래서 비록 저하고 1년차 선배지만 그 뒤 깍듯이 선배님으로써 예우를 갖춰 대합니다.
몇일전 택배를 하나 받았습니다.
아들 결혼선물로 보내주신 손수 그린 연필화..낚시꾼이라면 망중한에 바라 볼 나룻터 풍경화였습니다.
아직도 녹슬지 않은 옛 솜씨가 그대로 드러난 작품입니다.
아들눔에겐 제 그림액자 한점 보내고 제가 소중하게 거실에 걸었습니다.^^
진우아범 선배님 감사합니다. 저 그림을 보며 예전 고교생 때 미술학도로써 그리고 함께한 수로에서 하룻밤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월님들도 나른한 일욜 한가한 점심녁에 함께 감상하세요.^^
제가 이래서 월척지를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살맛나는 세상!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고 따뜻하고 푸근한 정이 넘치는 곳!
내일 모래가 태어난 해(回甲)가 다된 사람들이
어린이집 아이들마냥 천진하여 좋아라 깔딱 넘어가기도 하고
삐끼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는 이 곳이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다 큰 자식들도 이런 마음을 잘 모를진데,
여긴 모두 통하고 같이 느끼며 마음을 주고받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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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아드님하고 며느님이 횡령당했다고 땡깡피면 어쩌실라고요...
분명히 결혼축하 선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