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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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황금빛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놈,
탱글탱글 살이 오를대로 오른놈을 만났습니다.
지난 여름 유난히 긴 장마에 그토록 애를 태우더니
늦게까지 지속된 폭염과 훅끈한 밤의 열기와 모기떼로
그리 애를 태우더니....
드디어 고대하던 놈을 만났습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비늘들,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의 들녘,
가을이라는 놈을, 놈을 만난 기쁨에 취해,
파라솔 그늘밑 오후의 꿈결같은 오수에 빠집니다.
놈이 슬그머니 다가와 곁에 누워
감미로운 꿈을 함께 나눕니다.
단잠에서 깨어보니
진우아범님, 은둔자님이 찌를 쪼우고 계십니다.
님들이 있어 이번 가을이 더 풍요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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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가장 풍성한 조과를 얻었습니다
낚시를 시작해서 요즘처럼 좋은 시절도 없었다 싶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시간들이 노란 은행잎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