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사 하느라 월척에도 자주 들어와 보지 못하고
제대로된 출조도 하지 못하고 황금연휴가 끝나 가네요.

연휴기간동안 많은 일들을 겪다보니 마치 긴시간을 떠났다가
돌아온 느낌이네요.

자게방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구,
당분간 소란스러울 일들도 많을거 같아 보이네요.

10년을 거의 빼놓지 않고 주말 출조를 했습니다.
정말 악착스러울 정도로 다녔네요.
태풍에 비바람이 몰아칠때도 출조를 했습니다.
어차피 대를 펴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갔습니다.
혼자 차안에서 거세게 퍼풋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듣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출조가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과 혼자만의 공간이 절실하게 필요했습니다.
가슴속에 품은 날카로운 칼날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자신을 베어버릴거 같아, 악착스럽게 주말마다 다녔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제는 칼날이 다 달아 없어진거 같습니다.
그러고 나니 좋은 분들과의 만남도 자연스레 이뤄지고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던 지인들과도 자연스레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마음속의 칼날을 갈아 없앨려고 낚시를 다녔습니다.
이제보니 마음속의 칼날을 날카롭게 세우려고 낚시를 다니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마음속에 생긴 칼날은 많은 시간과 오랜 자기성찰에 의해 서서히 날을 잃어가는 것이지
꺼내어 양껏 휘들러 본다고 날이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오히려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날은 더 시퍼렇게 서고,
언젠가 자신마져 그 칼날에 베이게 될거라는 걸 진정으로 전해주고 싶네요.

오짜 바라기님
마음속에 이는 분노와 겪으신 절망이 얼마나 큰지는 충분히 느껴지나,
지금 생각하시는 방법에 대해 다시한번 심사숙고 해보시길 바랍니다.

일이 어느정도 정리 되셨다면
삼사일 정도 독조를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무도 없는 물가에서 다시한번 되돌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