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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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싶다 입니다.
날씨도 후덥지근하게 더운데 자게방 분위기가 다시 어수선해 지는것 같아서
아타까울 따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래에 노벰버레인님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저도 겪은 이야기를 올릴까 합니다.
몇해전이었습니다.
조부모 내외 자식되어 보이는 내외 그리고 애기 2명 합이 6명이서
저희 식당에 와서 주문을 하고 식사를 하였죠
그날은 일요일이라 손님이 엄청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카운터와 테이블을 왔다갔다 하며 정리를 하는데
그 손님들이 나가시길래 계산은요?
하며 물어 보니 대뜸 자식으로 보이는 남자가
"이집에 맛도 없고 간도 하나도 안되어 있고 이래서 무슨 장사 하냐
이렇게 해서 돈받고 장사 하냐는둥 돈을 못주겠다" 이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손님도 많고 정신도 없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 오는 겁니다.
저의 옆에는 저희집 단골 손님들이 저를 많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단골 손님들이 지원 사격을 해줍니다.
"내가 이집에 20년 다녔는데 맛없다는 소린 첨들어 보네." 등등
지원 사격 팍팍 해주십니다.(그때 그 단골 손님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
내가 어이가 없어서 그사람들 먹었던 방에 가보니
아 글쎄 바닥까지 닳아 없어질정도로 매운탕을 다 먹었더이다.
"아 손님 장난 하십니까?"
"맛도 없는거를 바닥까지 드십니까?"
그손님 하는말이..
"맛이 없어도 예의상 먹어 줬다."
"이런걸 팔고 어떻게 돈을 받지"
아놔 그때부턴 참을데로 참고 있던 울화통이 터지면서 바로 한마디 뱉었습니다.
"에라이 거지 세끼야 돈없으면 그냥 한그릇 주이소 해라 문디 새끼야"
도저히 분이 삭히지 않아 한마디 더했습니다.
"거지가 밥 얻어 처먹었으면 감사하다 말하고 언넝 꺼져라"
"차비 없니 차비도 주랴??"
속이 후련 해졌습니다.
물론 얄미워서 돈을 받아 내고 싶었지만
차라리 욕이나 실컷하고 그걸로 분풀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난후 그냥 나가더라구요
제가 소금을 한바가지 가져와서 확 뿌려 버렸죠..
옆에서 보시던 단골손님들 이 새신랑요 액땜했다 생각 하이소 하네요
이상황을 모두 지켜보시던 저희 어머니가
조용히 다가와 한마디 하십니다.
"야야~~ 그래도 맥주까지 합치면 돈이 얼만데..."
됬구마 저런넘은 가다가 엎어져서 먹었던 매운탕 다 토해 낼꺼구마..
에잇 퇴~~~
장사하다보니 별별 인간들이 다 있더구만요...
저는 그런걸 잘 참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성질머리 더럽다고 소리 많이 듣고요..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돈은 아깝지만 속은 후련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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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것들땜시 진짜보리문디가 욕얻어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