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에 시간이 나서 가끔가는 충북지방 모 저수지에서 1박2일 낚시를해봤습니다.

기온이 떨어져서 그많던 잔챙이들이 수온때문인지 싹없어져서

아! 입질만 들어오면 괞찮은 사이즈가 잡히겠군 하고

기대만땅 이었는데 결국36시간동안 입질 한번 못보고 잠만 실컷 자다가 왔습니다ㅜㅜ




저수지에 물은 많이 빠져있었고 쓰레기는 평소의 몆배가 널려있고

모닥불을 피운많은 자국과 평소답지않은 수많은 낚시자리가 왠일인가 했더니

가끔 만나면 커피도 대접해 드리고 밥도 몆번 같이 먹었던 친하게 지내신

저수지 수문 관리 하시는 어르신을 만나 그 이유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




누군가 인터넷에 고기가 잘 잡힌다는 말을 올려 한동안 평소보다

엄청나게 많은 낚시꾼들이 다녀 갔다는겁니다.

얼마전에도 서울에서 네비에 저수지 이름을 찍고

많은 영감님들이 다녀갔는데 그전 쓰레기는 이미 여러번 치웠는데도

그때왔던 영감들이 다시버리고간 쓰래기라고 욕을하시는겁니다.




그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뜨끔 했습니다.

왜냐면 저도 한참전에 이저수지에서 잔챙이만 100여마리 잡았다는

글을 자게판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별 생각없이 저수지 이름을 공개했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올린 글 때문인지 아님 다른분이 올리신 글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수지 이렇게 망가지는데 불과 몆달도 안걸리다니............



앞으로 인터넷에 글 올릴때는

무의식중에라도 낚시터 지명을 올리는건 정말 주의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