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꽝조사님
인제 들어오십니까
꽝꽈라 꽝꽝 꽝꽈라 꽝꽝 ..
짬출 다녀오니 컴퓨터에 고스톱을 하던 집사람이 음절을 붙여 놀려 됩니다
저녁먹고 갔던 단골터
갓낚포인트에 소리도 흔적도 움직임도 없는데 그저 대를 폈습니다

입질도 드물어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짧은대 두대를 발앞 구멍에 넣어두고
긴대 한대를 멀리 수면에 띠워 뒀습니다

짧은대에서 입질을 보긴 했는데 참게입질들
한동안 움직임도 없던 장대 띄울낚시에서 동동거리다 물아래로 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드뎌 걸었습니다
6자 가물치도 바로 강제 집행하는 제 챔질스타일에 월척정돈 바로 날라 옵니다
그런데 대가 휘고 퍼덕이며 끌려 오지 않는 녀석이 이리 저리 요동을 칩니다

적어도 35쎈티 이상
무게감 상당 합니다
좌우로 째는게 분명 붕어 입니다
저활성에 약은 입질이라 설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만히 당겨보지만 ..
발앞에서 그만 빠져 버립니다

오기가 발동해 한마리만 더보자 하고 버텨 봅니다
미끼를 새로 갈고 가만 들어보니
아직 삭지않은 마름 사이에서 뽁뽁이는 붕어들의 소리가 들리고
좌측 연안 덩쿨들이 우거져 낚시가 불가한 포인트 쪽에서 큰 붕어의 껌씹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도 흔적도 파장도 없는 곳에서 갓낚시는 거의 눈감고 더듬기 입니다
확실한 증거 흔적이 있을때 갓낚시의 위력을 실감 하게 되는데
오늘 분위기는 갓낚 분위기가 아닙니다
만약 지금 현재 상황에서 고기를 봐야 한다면
보트를 띄워 저수지 중앙 깊은수심위 마름 구멍사이에
대물찌를 짧게 쎗팅해 띄울낚시를 해야겠죠
그렇지 않으면 낮에 낚시가 불가했던 덩쿨 우거진 수초더미에 구멍을 뚫어
직공을 했어야 합니다

그래도 가능성은 보입니다
하룻밤 쪼으면 월척정돈 틀림없이 나올겁니다
갓낚 두대 장대로 뜰낚 서너대 넣고 밤새우면 입질은 드물어도
새벽녁 굵은 붕어를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중에 미리 준비해두고 고요한 밤을 보내볼 계획입니다
새우도 굵어지고 갑피도 두꺼워져 미끼감으론 딱 좋습니다

나올만한 포인트 서너곳 보입니다
올가을엔 뜰낚으로 사짜 한마리라도 다시 봤으면 싶습니다
지인들이 선물해주신 계측자에 모델을 얼른 올려 보여 드려야 하는데
괜챦은 계측자들이 생기니 모델이 안나옵니다
작은 계측자를 쓸땐 마구 나오더니 말입니다
올가을 가기전 눈이 왕방울만한 큰 놈을 만나고 싶습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