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낚시하려고 어릴 때 자주 가던 고향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너무나 조용한 산속의 저수지.
그런데 저수지 중간의 수초에 크다란 잉어가 노닐고 있지 않은가!
희한한 장면이라 디카를 꺼내 촬영하려니까 그 잉어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런데 저수지 한 켠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포인트를 살피는데
그 잉어가 내 곁으로 유유히 다가 왔습니다.
이럴 수가.
그 놈은 점점 더 다가와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습니다.
디카를 작동해서 찍어 대는데 도망은 커녕 포즈를 잡아주었습니다.
통통한 엉덩이도 들어내고, 에스 라인도 뽐내고...
그러기를 30분 정도...
꽤 낚시를 해왔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 잉어를 해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반갑게 맞이 하니까
잉어도 가까이 오지 않았을까?
영혼이 맑은 사람은 미물들과도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다고 믿어 있으니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낭만님 이분 초상권 계약은 하시고? ㅎㅎ
그리고 출연료는 얼마나? ㅎ 옥수수 한캔은 주시고 오시지요...ㅎㅎ
인간중에 영혼이 안맑은 사람은 없습니다...여건과 상황이 잠시 영혼을 흐릴뿐이죠....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