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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608.710608 같은날에 생시도 같습니다
부부가 한날 한시 생일이니 특별히 챙기지 않아도 뒷탈없어 좋긴 한데
이 무더운 날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이 우선 듭니다
아침 일찍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화물차를 하시는 기사님 전화 입니다
어지간히 익숙해진 경상도 사투리인데 차량소음에 섞여 잘 알아먹지 못했지만
대충 문 네짝 냉장고를 싣고 왔는데 어디서 받을것인가를 묻는 전화였습니다
잘못 전화한거라고 해도 막무가네 맞다고만 합니다
암튼 누군가 제게 보낸게 맞답니다
황당합니다
누구인지도 모르고 받을수도 없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짚히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어째든 또 빚을 집니다
월척 사람은 아니고 예전에 인연 있었던 사람인데 어찌 기억을 해낸것인지 ..
그외에 아침부터 전화로 챙겨주신 청정선배님
축하드립니다 ..문자주신 스퐁이님 특별히 고맙습니다
하얀비늘님
많은 선배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고등학교 질풍노도 시절에
제 어머니께 불효를 한적이 있습니다
왜 나를 낳았냐고 소리 지르며 물건을 때려부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그렇게 망나니 같은 시절도 있었습니다
자식 낳고 살아갈수록 그때의 어머니 얼굴이 내내 아픔으로 다가 옵니다
한때 원망했지만 그분이 주신 품성으로 이내 이만큼 세월을 지나왔고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삽니다
고맙다고 저를 낳고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전화 드려야 겠지만
평생을 어려워한 아들 생일 잊으신거 스스로에게 책망 하실까봐 주저 됩니다
오늘은 제가 어머니에게 빚갚을 날입니다
축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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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생을 갚아도 못 갚는 어머님의 은혜...
오늘 좋은 일만 있었으면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