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꾼들이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계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집 앞 하천에서 동네 어르신께서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곱살 때 집앞 하천에서 또래 친구들하고 어울리며 놀고는 했었는데, 그 해 여름인가 동네 어른 한 분이 하얀 모시옷을 입고 그렇게 길어보이지는 않은 대나무를 들고 종아리까지 옷을 걷으신 다음에 하천으로 걸어들어가서 낚시를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물살 때문에 무서워서 물 가운데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구경을 했는데요.
그 때 그분이 하천 이곳저곳을 다니시면서 꽤 많은 고기를 낚아내시는 것에 무척이나 놀라워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
그 놀라운(오! 서프라이즈~) 광경을 지켜보고 다음날 바로 낚시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머리를 맞대 낚시대와 채비를 만들어 시간만 나면 하천으로 달려가 낚시를 했었습니다.
고기요? 당연히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어느덧 또래 녀석들과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었을 때, 비로소 낚시를 흉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뼘 정도의 솔가지에 낚시줄을 수십번 돌돌 감아뒀다가 찌도 봉돌도 없는 바늘에 지렁이를 꿰서 흐르는 물에 흘려주면, 모래무지, 마자, 꺽지, 피라미 등 꽤나 많은 고기를 낚았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낚시를 하면서 첫 고기를 낚았을 때는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소리도 꽥꽥 질렀을 일입니다. ^^;
물흐름이 약하고 수심도 얕으면서 고기가 잘 낚이는 자리는 사탕과 군고구마로 거래를 하기도 했을 정도였답니다.ㅎㅎㅎ
지금도 생생한데, 세월의 무상함이라니... ^.^;
우리 월척 회원님들께서는 어떤 계기로 이 고단스러운(?) 낚시계에 입문하시게 되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댓글로 옛 추억을 더듬어보시는 것은 어떠하실지... ^^*
약 25년전 쯤 중학생때 세째 삼촌께서 낚시를 좋아하셔서
혼자다니시기 싫어서 그러셨는지 아니면 짐꾼이 필요하셔서 그러셨는지는 몰라도
주말만 되면 저를 데리고 낚시 다니셨습니다.
처음엔 바늘 세개 달린 인찌기로 낚시 배워 지금까지 왔네요.
그때 다녔던 곳들이 한강 여의도쪽, 안양 붉은섬 저수지,안양 물왕리 저수지,
안산 고잔 수로, 수원 병점 수로 등이며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자주 다녔던 곳은 서울 시흥동에서 아주 가까운 107-2번 버스 종점
소하리 근처 일진리 저수지로 엄청 다니면서 그때 아저씨들께 이것저것 많이 배웠습니다.
아~ 옛날 생각나네!^^
친구랑 대학때 취업문제로 고민하다가 낚시를 갔는데 미끼 다쓰고 잡은 고기로 미끼 써가며 3박 4일동안 낚시했을때
가지고 같던 라면도 다 떨어져서 잡은 고기 훈제 해먹으며 낚시했던 기억 때문에 낚시를 사작하게 됬지요
그땐 물반고기반인 시절인지라 바늘에 잉어와 붕어가 나란히 물려서 올라오고
저녁에서는 친구랑 이야기 하는데 총알 날라가는 소리와 함께
낚시대가 순간 사라지는 경험도 했어요 그래서 낚시의 매력에 빠진거 같아요 근데 너무 많이 잡혀도 힘들데요
3박 4일동안 잡은 물고기는 150여수 정도 였고 그것도 25Cm이상만 치어방생 산림망 큰거 두개가 가득 찾음
나중에 살아 있는거 다 방생했죠 그때 느꼈던 손맛과 추억은 눈을 감을때 까지 잊지 못할것 같아요!!!!
그때는 주로 땜낚시 위주 장박(4~5일)으로 다녔었구요, 이후로 잘 다녔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못가다가,
회사생활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다시 하게된게 지금 40을 넘어서 까지 쭉~.
아버님 따라 나닐때만해도 붕어는 무지 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신갈저수지,충주호,금강,소양호,파라호,등등등
낚시대 담구기만 하면, 어디든 아이스박스 한가득,,,
제 아버님은 잉어와 향어를 주 타킷으로 햐셨었읍니다, 릴만 보통 15~20대, 가지고 올때는 가마니에 말아서, 동네분들
담배 한보루에 인심쓰시던 기억이 있네요.
소양호,파라호에 당시 향어 가두리가 많아서, 향어낚시도 솔찮은 재미를 준거 같네요, 이후로 f1이 나오면서 손맛 죽음 이였는데
아직도 잉어 잡종이 잘 나오나 모르겠읍니다.
베스 퍼졌다는 소리에 지금은 쳐다도 안보지만 그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