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 낚시용품에 대한 사용기를 올리는 곳입니다(장비류, 기성품)
· 사진이 없거나 단순 개봉기, 구입기는 적합한 게시판으로 이동될 수 있습니다.
· 낚싯대는 낚싯대포럼, 찌는 월척지식-낚시용품, 동영상은 동영상게시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이 없거나 단순 개봉기, 구입기는 적합한 게시판으로 이동될 수 있습니다.
· 낚싯대는 낚싯대포럼, 찌는 월척지식-낚시용품, 동영상은 동영상게시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얼마나 기다리던 출조인지... 정말 감개가 무량합니다. 눈물 날 정도로...
만세용으로 조마조마하던 맘도 이제는 어느덧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드디어 업글을 모두 마치고 이제 만세용과 함께 떠나볼렵니다.
참고로 월척에 가입한 이래 처음으로 조행기 삼아 편한 맘으로 쓰려고 하는 제 맘을 여러 월님들 두루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려 노력하였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게 될거 같아서요 ^^
먼저 고향 친구 얼굴 보기 위해 찾은 김제의 옹제입니다.
제 예전 장비를 인수해준 고마운 친구죠... 떡밥에 올라오는 3치 4치 붕순이 상면에 즐거워 합니다.
물론 방생도 잊지 않고 해줍니다. ^^ 저 붉은색 대는 가마우찌 뭐라 하던데.. 그런데 가마우찌에서도 민물 낚시대를 만드나요???
그리고 주위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 보이시죠? 우리 월님들은 절대 저러지 말게요. 또 자기가 버리지 않았다 해도 꼭 청소해서 다른 조사님들도 기분 좋게 낚시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실거라 믿습니다.
(^^;; 물론 저도 시간이 늦어 저수지 전체는 아니지만 사진에 보이는 저자리만큼은 치우고 왔답니다.)
저도 옆에 앉아 혹시나 붕순이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맘에 대를 드리워 보지만 역시나 꽝~~ ㅡ,,ㅡ
다시 차를 돌려 동출하기로 한 서방님과 사짜붕어님을 만나 전북 산서의 작은 소류지로 향하는데 그길이 어찌나 멀던지.... 채 1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도 말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산속 깊숙이 숨은 아담한 소류지입니다.
그런데.... 이미 대물낚시 하시는 분들이 4분이나 들어와 계시더군요.
어렵사리 포인트를 선정하는데 자리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결국 제방 좌안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저~~멀리 한그루 벚꽃나무 보이시죠? 제가 자리한 곳입니다.
만세용을 테스트하려면 그래도 수심 깊은 곳이 더 나을거 같은 마음에.... ^^;;
시간이 좀 늦은 관계로 대를 모두 펴고서야 카메라를 들이댈 시간이 나는군요.
만세용을 펴다보니 은은한 와인색이 참 매혹적이었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고급 와인 BAR가 떠오르고, 술도 한잔 떠오르고.... ^^;;;
제가 받은 13척, 18척, 그리고 21척을 중간중간에 섞어 편성해 보았습니다.
제원에 나온대로 크게 무게는 나가지 않았지만 초보인 저로서는 무게중심이 앞에 있는 만세용으로 앞치기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테스트 나왔다는 미명아래 제대로 안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여러군데에 앞치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처음 느꼈던 대로 역시나 무게중심은 앞에 있었고, 잦은 앞치기를 하다보니 가벼운 대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무게감이 느껴지더니 결국 제 연장(? ^^;;)은 제대로 앞치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털썩 자리에 앉아 담배 하나 물고 물끄러미 만세용을 쳐다보니 문득 만세용이 절더러 이런 말을 하는거 같더군요..
"댁같은 초보가 어디 나를 가지고 테스트를 한답시고 그러고 있으신가?" ㅡ,,ㅡ
왠지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ㅡ,,ㅡ
의기소침해진 전 주중에 사놓은 로또를 대박을 꿈꾸며 확인해 보았지만 제 인생 아직 게을러질 때가 아니었나 봅니다. 어쩜 만원 주고 산 10개의 번호가 한개도 안맞는지... 이렇게 요리조리 피해가는 것도 어려운데 말입니다.
21척(3.5칸)입니다. 만세용이 그립감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손잡이대가 가늘게 만들어져 대물꾼들에겐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왠지 떡밥대를 들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그래도 20척 이상은 수축고무만 해준다면 그런대로 손에 뭔가 쥐고 있다는 느낌이 들겠지만 아무래도 20척 아래로는 너무 가늘게 만들어져 대물대로는 어색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받은 만세용 3대중에 통초릿대는 오직 18척 하나에만 들어가 있고, 13척과 21척은 1,2번 수릿대가 그대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통초릿대를 쓰는 만세용 그리고 일반 초릿대를 쓰는 만세용. 제가 하수임을 감안하더라도 앞치기는 상당히 수월했습니다. 제 실수가 아닌 이상 원하는 포인트에 거의다 들어가 주니 말입니다.
받침대는 모두 제 연장들을 받쳐주는 365 케브라 받침대를 사용했습니다. 만세용이 무게중심이 앞쪽에 있다해도 아주 조금 앞에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미묘한 차이가 크다는걸 느낀게 제 연장 40대보다 만세용 21척이 오히려 더 받침대를 무겁게 누르고 있었습니다. 이게 40대보다 허리가 더 무거운 모양입니다. 1주전 장만한 신삥 받침대가 벌써부터 허리에 무리가 생기면 안되는데.. ㅠㅠ
포인트가 나오질 않아 21척은 가운데 가장 깊은 곳에 그리고 13척과 18척은 제자리 왼쪽 그러니깐 제방 좌안 수몰나무가 들어난 자리에 던져놓았습니다.
그래도 허리힘은 튼튼한 모양입니다.
(사실 제가 이날 붕순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입질조차도....)
그런데...
새벽녘 졸다 일어나보니 만세용 21척 찌가 살짜기 올라오는게 아니겠습니까 @&@
비몽사몽간에 저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들었고...
아차 싶어 다시 눈을 뜨니 찌가 옆으로 동동동 흐르더군요. 그러던 찰나 총알이 덜컥 소리를 내고...
이때까지도 전 무슨 일이 벌어지는게 모른채 멍하니 보고만 있었습니다. ㅡ,,ㅡ
그러다 깜짝 놀라며 정신차리고 대를 휙~~하고 챔질해보니....
빈바늘만 허공을 가르며 제 머리를 넘어 뒤에 나무를 향해 날아갑니다.
제 건너편에 자리하신 서방님을 담아 보았습니다.
철수하는 모습의 서방님... ^^ 역시나 꽝~~
지난 밤 모친 바람과 빗줄기.. 그리고 번개... ㅡ,,ㅡ
잔입질에 미끼 교체를 하고 싶어도 번개가 무서워시리...
서방님 왈; 낚시대 들고서 번개 맞아 죽은 사람이 있다는 둥..... ㅡ,,ㅡ
미끼를 달아 놓으면 어느새 배하고 알집만 갉아먹고는 까딱도 안합니다.
그래서 미끼를 교체하려고 미끼망을 꺼내보니 절반 이상이 배가 뀅하니 빈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림망을 빠져나가 도망가려는 느끼하게 생긴 거머리 한마리.... ㅠㅠ
남을 줄로만 알았던 새우, 참붕어가 이제는 부족하게 생겼습니다.
결국 붕순이 얼굴은 상면도 못하고 만세용도 앞치기만 해본 상태에서 철수를 하고서 서방님과 차앞에서 머리를 짜내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대물대로서 사용할려면 그래도 이정도는 되어야지 않겠냐 하는 마음에 500ml 생수병에 물을 담아 힘있게 챔질을 하며 휨새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살포시 땅에서 들어보기도 하구요.
날도 꾸물꾸물한데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아 사진이 잘 나오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카메라가 주인을 잘못 만난 탓에 항시 의심의 눈치밥을 먹고 산답니다. ^^;;
그리하야 동영상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왜 그때 캐스팅하는 모습을 담지 않았을까 후회스럽습니다.
두편의 동영상을 찍었습니다만 약 1.5미터로 짧게 맨 5호 원줄이 팅~~하는 소리와 함께 터지는 바람에 부득이 같은 영상을 두개나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이 왜 안올라가지요???
헐~~~~~ 어찌해야 한답니까? 월님들 후딱 동영상 어찌 올리는지 좀 알려주셔요. 후딱 수정해서 동영상 올리게요..
........
조행기 삼아 두서없이 올리다 보니 붕순이를 걸어보지도 못하고 정말 품평기 답지 않은 품평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름대로 하나씩 정리해 보면...
1. 휨세: 사실 제가 365 xxx골드를 사용하는데 만세용도 휨세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3,4,5번대의 강하게 받쳐주는 허리힘과는 달리 1번대가 가늘고 2번대는 다른 대보다는 약간 두껍습니다. 그리고 통초릿대를 사용치 않은 블x부x보다는 조금더 부드러운 휨세를 보였구요.
동영상에서 보듯 강한 챔질시나 또는 붕순이 제압시 약 6대4 정도의 휨세가 보이는데 이는 소위 말하는 월척 이상의 대물을 만났을 때 초기 진압이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수초를 끼고 하는 대물 낚시이다보니 아무래도 대를 뺏기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듭니다.
그리고 손잡이대가 워낙 가늘다보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에서는, 촉감 좋은 그립에 반해 오히려 더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상황에서 대가 부러질까 걱정도 들었구요.
2. 강도: 이건 제가 뭐라 말할수가 없네요. 부러지거나 하는 그런 상황을 만나보지 못해서요.
하지만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기 연장은 누구보다 자심있게 믿고 아니 100%로 믿어야 하는데도 혹시 대가 부러지진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것 같았습니다. 만약 만세용이 제꺼라면요 ^^;;
3. 도장: 첫번째 만세용 품평기에서 보였던 약간의 벗겨짐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첫 출조였고 또 습기가 있는 그런 곳에서 보관하고 사용하고 해보지를 못해서 어느정도의 동장 상태인지, 기포가 얼마나 생기는지는 확인하질 못했습니다. 비록 다른 낚시대처럼 도장이 얇게 처리되진 않아 보였지만 마무리가 좀더 세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4. 뒷마개: 이 뒷마개는 뭐 평가라고 하긴 뭐하지만.... 처음에 잘 열려지 않을것 같았던 뒷마개가 조금의 습기에도 자꾸 열리더군요. 잠글때에는 꽉 잠겨진 것 같더니 조금씩 열렸습니다. 초저녁에 잠그고 이슬과 비바람이 지난 아침녁에 확인해보니 다시 조금 열려있구... 저같이 덜렁대는 사람은 두세번 출조하다보면 언제 없어진지 모르게 잃어버릴까봐 걱정입니다.
5. 편심: 1차 품평기에서 21척에 조금의 편심이 보였고 역시나 휨세 테스트, 그리고 앞치기시 중간 약간 앞쪽에서 약하게 "딱", "딱"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철수 중에 마디마디를 손으로 조금씩 휘어보니 마디 사이가 벌어지는게 대 편성시 이물질이 마니 들어갈 소지가 보였습니다. 제가 아직은 이런 현상도 편심과 관계가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습기와 이물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6. 낚시집: 이거는 이제와 평가하기 좀 뭐하지만 출조시에서야 알았던 사실은 안쪽의 줄감개가 다른게 있었습니다.
한개가 그러했는데 위의 스폰지가 떨어졌나 싶었는데 원래 모양이 다른건지 플라스틱 플레이트가 떨어진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 또한 사진으로 담지 못해서 여러 월님들에게 제대로 된 품평이 되지 않은걱 같아 죄송스럽고 개인적으로도 마니 아쉽습니다.
휴~~~~~~~~
안도의 한숨인지, 더 잘 할수 있는건데 잘하지 못해 아쉬워 나오는 한숨인지..
알수없는 한숨만 자꾸 나옵니다.
옆에 틀어져 있는 TV에선 눈물 나오는 화면만 나오다 보니 저도 모르게 숙연해지고... ㅡ,,ㅡ
아직까지 품평단 아홉분들의 2차 품평기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관계로, 쟁쟁한 월님들의 매서운 눈초리 먼저 받아볼까 합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지요~~ ^^
저를 제외한 품평단 님들이 더 멋지고 더 자세하고 더 훌륭한 품평기를 만들어 주시리라 믿고 제 초라한 품평기 여기서 이만 줄이려 합니다.
이제 대물낚시 시작한지 채 1년도 안된 초짜가 이렇게 만세용을 들고 품질평가할 수 있도록 기회을 주신 월척 사이트 관게자 분들과 낚시만세 사장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가 더 확대 되어서 여러 쟁쟁한 월님들과 저같은 초짜들도 여러 장비들을 마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 전하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P.S:골통붕어님, 노랑붕어님, 바람의흔적님 ,붕어미끼머쓰꼬님, 서방님, 엽기붕어님, 철마님, 하늘소11님, sds님
저 먼저 매 맞을렵니다. 부디 님들의 훌륭한 품평기 기대해 보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품평이란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가 가장 정확하지 싶은데~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네요.
전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로빈님 보다 더 고심 중입니다.
2번 만 더 사용해 보고 같은 자리에서 매맞을 준비를 할까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