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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신수향 초릿대절단 V 백두혼123
무지개붕어 IP : 841010ee204a317 날짜 : 2007-05-19 11:47 조회 : 19108 본문+댓글추천 : 0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얼마 전에 오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신수향 32대 1대를 구입하여 <백두혼 123번대>로 교체하여
사용시험을 해 보았습니다.(기존에 가지고 있던 25, 29대에도 끼워 보았습니다.)
여러분께 혹시나 적으나마 참고가 될까하여 허접하지만 솔직하게 비교소감 한번 올려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의견일 뿐이며 어떤 업체 또는 낚싯대를 치켜올리거나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음을 먼저 밝히오니, 혹시 또 괜한 오해들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비교 사용기를 올리게 된 계기는
첫째, 3.2칸대를 두고서 가장 제 손에 만족할 만한 대를 만나고자 하는 오랜 고민이 서려 있었다는 점과
둘째, 저와 비슷한 취향의 소유자라면 비용 면에 있어서나 노력 면에 있어서 제 글이 작은 참고가 되어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저와 비슷한 분들께서 덜 겪으셨으면 좋겠다는 절실한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한동안 신수향 낚싯대로 인하여 괜한 구설수에 올랐던 저로서 과연 또 그 낚싯대를 언급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오랜 고민이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제가 비교 사용해 본 것들에 대한 똑같은 호기심과 궁금함을 평소에 계속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것을 생각해서 이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사오니, 님들의 양해와 사려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3.2칸대에 한해서만 비교해 본 소감임을 양지바랍니다.)
1. 신수향 초릿대절단 V 백두혼 1, 2, 3번대로의 교체
먼저 낚싯대와 원줄길이에 대한 제 취향을 말씀드리자면...
원줄을 묶은 후 낚싯대를 잡은 손을 앞으로 쭉 뻗은 동시에 봉돌을 잡은 손을 최대한 뒤로 쭉 뻗었을 때
대가 짱짱하게 버텨주는 정도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하자니 신수향 3.2칸(해마 둘)의 경우 무려 원줄을 60cm짧게 매어야만 제가 원하는 휨새가 나오더군요.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었지요.
그래서, 요즘 한창 말씀들 하시는 백두혼 123번대를 구입하여 신수향 123번대를 빼고 그 자리에 넣어 사용해 보았습니다.
한껏 기대를 가지고 바꾸어 보았지만, 웬걸, 저는 이것도 영 아니다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원줄 길이는 30cm만 짧게 써도 충분할 정도로 짱짱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대의 휨새 밸런스 상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자연스러움과 함께 심한 언밸런스가 느껴졌습니다.
어?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평소 좋다는 분들의 말씀을 많이 들었기에 또 시험해 보고 또 시험해 보았지만
제가 바라는 낚싯대의 휨새는 아니더군요.
다시 말하면 1, 2, 3번대는 무겁고 뻣뻣하고 4, 5번대는 낭창대다 보니, 지나치게 4, 5번대로만 힘의 집중이 이루어져
불안스럽기 짝이 없더군요.
즉, 본래의 제 짝이 아니다 보니 힘의 분배나 균형이 맞지가 않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하는 수 없이 초릿대를 자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아니다 싶으면 아예 중고로 팔 결심을 하고서...^^
신수향 초릿대를 휘게 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초릿대 끝에서부터 10cm까지가 가장 많이 낭창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서, 과감히 초릿대 10cm를 자르고 나서 원줄을 다시 매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원줄을 30cm 짧게 매고 줄을 당겼을 때, 왠지 제 손에 착 감기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면서도 짱짱함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낚싯대를 들었을 때의 무게감도 백두혼 123번대로 교체했을 때보다 좀 더 가벼워진 걸 느끼면서 만족감을 주었답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2. 신수향32 초릿대 절단 10cm V 동와 프리미엄무한32
신수향32대와 더불어 동와 프리미엄무한32대도 같이 구입을 했더랍니다.
신수향32대는 초릿대 10cm를 절단한 상태로, 프리미엄무한32대는 원 낚싯대 그대로인 상태에서
원줄은 똑같이 30cm 짧게 매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두 낚싯대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무게감: 프리미엄무한32가 좀 더 가벼움을 알 수 있습니다.
휨새: 신수향보다 프리미엄 무한이 허리가 더 꼿꼿합니다.
결론입니다.
제가 낚싯대를 사자마자 줄을 매어 당겼을 때 대번에 만족감을 주는 낚싯대는 동와 프리미엄무한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3.2칸에서는...
그동안 제가 생각해 왔던 낚싯대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런 낚싯대인 것 같습니다.
다만, 프리미엄무한은 신수향에 비해선 끝 마무리가 아주 근소하게 떨어지는 느낌이며(그래도 비교적 좋습니다.)
인지도 등이 약할 따름입니다.
더불어 참고하시라고 제 낚시 취향을 말씀드려 본다면...
저는 노지(수초 듬성한 준계곡형 위주)에서 대물낚시, 지렁이 또는 짝밥낚시를 즐기며
현재 저의 주력대로 3칸대까지는 청심대입니다.
끝으로, 이번 저의 사용기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취향을 중심으로 한 휨새 위주의 비교소감일 뿐이며
낚싯대가 얼마나 튼튼하고 믿음이 가는지 등 낚싯대 전체에 대한 평가는 못 됨을 밝힙니다.
(큰놈도 걸어 보고 장기적으로 사용해 봐야 되겠습니다.)
그저 두 낚싯대의 휨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나 신수향에 있어서 다른 낚싯대로의 부품교체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작은 참고라도 될까하여 올리는 개인적이면서도 솔직한 글일 뿐입니다.
또한, 고유한 백두혼 1, 2, 3번대의 품질을 깎아내리기 위한 글도 아님을 밝힙니다.
읽어 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요.^^
그럼,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면서...
무지개붕어 올림.^^
일단대글달고 읽어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