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추석에 양어장 낚시를 갔다가 소주한잔 마신 죄로 낚시가방을 털렸습니다. 그때 잃어 버린 낚시대는 저희 아버지께서 쓰시던 완전구닥다리 다이아 신수향 몇대하고 다이아 조선경조 몇대였습니다. 쓸대는 몰랐는대 막상 잃어버리고 나니 아까워 미치겠더구만요...(내꺼 쎄비간놈 이글보면 무릅꿇고 반성해라-,.- 그래서 낚시점에 가서 낚시대를 새로 구입하려하는대 저는 그전 사용하던거 생각으로 신수향을 찾았습니다. 그랬더니만 낚시점주인말로는 신수향 중국제라 품질이 별로니까 센스엔텍에서 새로 나온 제너스하이라는걸 소개해주더군요. 그래서일단은 6대를 새로 구매했습니다.사람이 손에 익숙하던걸 바꿔서 쓰려니 영~어색한게 이상하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금 구매했습니다.새로 구매한것이 다이아GT수향이였습니다. 처음에 GT수향에 대한 많은 검색을 하다가 월척에서 어느분이 GT수향으로 병을 달았다나 어쨌다나 함녀서 실험을 해보니 낚시대가 조작이 났다는둥 한참 시끄러운 글을 보게되어 약간은 망설여 지더군요. 가격도 만만치않은대 ....살짝 고민하다가 그래도 질렀습니다. 올2월마지막 주 쯤인가 새로 산 낚시대 실험도 해볼겸 양어장 낚시를 갔는대 20여cm 붕어 잡다가 2.8대 2번째칸이 진짜로 조작이 나버리더군요. 그 순간 정말 머리속에 별에 별 생각이 났습니다. 일종의 배심감...분노... 그러다가 뭐 혹시 있을수 있는 불량이 생긴거 겠지 하고 은성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하면서 무조건 회사 제품 원망 하자는건 아니고 혹시 제가 사용하면서 특별히 주의해야 했던점이 있을까요? 하였더니만 보통의 낚시대랑 비교해서 특별히 별다른 사용상의 주의점은 없다 하시면서 부러진 낚시대를 보내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야 원인분석을 해서 개량해야 할 점이 생기면 하신다고,...그러시면서 착불로 해서 보내주시면 부품은 그냥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러진건 버리고 왔기때문에 실행하지는 못했습니다. 낚시대가 한번 부러지고 나니 쓰기가 겁나더군요.또 부러지면 ...그때는 어쩌나 전부 바꿔야 하나... 몇백을 들여서 산건대 이걸 어쩌나 ...그러다 에라이 작살이 나던 일단 해보자 해서 잉어 향어등 소위 말하는 대물 낚시터를 다녀봤습니다. 제가 원래는 붕어전용 양어장을 다녀서 낚시줄이 보통 그랜드맥스0.8-1.2호를 사용했습니다. 이 줄도 미련하게 30여개를 사다놔서 이걸 다쓰기전에는 낚시줄을 안살 생각이였기때문에 일단 0.8호줄로 잉어잡으러 갔습니다. 결과는 아주만족할만하더군요. 줄이 끊어져서 문제지 낚시줄1.5호로 바꿔서 잉어 향어 끌어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그러고 나니 믿음이 가더군요.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그런지 처음에 부러졌을때는 아니 무슨 대물대가 붕어손바닥만한거 잡다가 부러지나 하고 어의 없게 생각하며 별의별 생각을 다 했는대 이제는 남들은 잉어 걸고 벌떡 일어나서 양손들고 난리칠때 저는 앉아서 조용하게 끌어내는 여유를 맛보고 나서야 낚시대 잘 샀다는 제 만족에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두서없는 글 써서 ㅡ,.ㅡ;;; 마누라가 밥먹으라고 해서 그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