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산지 7년쯤 되었습니다
급히 한국에 잠깐 돌아갈 일이 생겼는데, 가는 김에 겸사겸사 아버지한테 "깜짝선물"로 낚시대 사드리려고 하는데
아뿔싸, 제가 낚시를 하나도 모릅니다...
일본 낚시방에가서 마냥 잘 팔리는 일제 낚시대를 달라고 하기도 그래서
(일제가 더 좋은지는 절대 모릅니다, 일본에 있는 아들래미가 일제 낚시대 사줬다고 주변에 자랑이나 하시라고 ㅎㅎ...)
감히 여쭙고자 합니다..
아버지는 민물낚시를 주로 하시고, 바다낚시도 가끔 가십니다.
해서 민물낚시용, 바다낚시용 2대를 사려고 합니다.
낚시대에도 3호, 이런 게 있는 거 같은데 아버지가 뭘 쓰시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평범한 70대 멋쟁이십니다)
뭐 쓰시냐고 여쭙자니 원체 검소하신 분이라 "낚시대 뭐 그런 걸 사냐, 사지 마라" 하실 분이라 막막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요약하자면
1. 낚시방에서 그냥 바다낚시, 민물낚시용으로 2대씩 가격대 말하고 (한국 돈으로 대당 최소 30씩 생각 중입니다)
"전 낚시를 잘 모르니 잘 팔리는 거, 튼튼한 거 달라"고 하는 거로 충분할까요?
2. 몇 호 이런 게 생각보다 크면 그냥 슬쩍 아버지한테 몇 호 쓰시는지 여쭤보는게 나을까요?
(아버지가 낚시하실 때 제가 찍은 사진에 아버지가 쓰시는 낚싯대가 찍혀서, 낚시방 주인한테 보여줄 수는 있습니다)
3. 애초에 한국 낚시방에서 1번 질문대로 사는 게 나을까요?
(한국에서도 일제를 팔긴 하지만 일본에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 낚시 하나도 몰라서 이 질문하려고 가입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_ _ )
민물대는 다이와 청명 시리즈가 유명합니다.
낚시를 주로 어디에서 하시느냐에 따라 낚시대 길이나 종류도 달라지지만
대략 3.2칸(1칸=1.8미터) 전후를 많이 쓰십니다.
바다낚시는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대략의 설명만 드립니다.
낚시대는 크게 두 종류 정도로 구분됩니다.
루어대(길이 약 1.8~2미터 초반), 원투대(길이 약 3미터~6미터이내).
각각의 대들도 잡는 대상어종에 따라 강도별로 분류가 됩니다.
원투대는 말씀하신 낚시대 호수가 있는데 숫자가 높을 수록 큰고기 잡는 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대략 맞습니다. 길이와 호수 정하시는 게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여기에 바다낚시대는 릴이라는 게 따라가는데, 이것도 고기 무게에 따라
종류가 좀 많습니다.
물론 낚시줄도 대상어종에 따라 호수가 달라집니다(이건 아버님께서 결정하셔야 될 듯요).
여러 가지 종합해서 보편적으로 평균적인 것으로 결정하시고 구매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확히는 아버님 취향과 목적에 맞는 대를 구매하셔야 되는데...
좀 자세하게 아버님께 여쭤 보시고 구매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비싼 낚시대를 잘못 선물하면 낭비에 쓸모 없는 게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겠지요.
아버님께서 좋아하실 좋은 선물되시길 바랍니다.
여쭤보지 않는 이상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민물에서 붕어낚시라 하더라도
경질성여부, 질김, 무게, 선호하시는 메이커등등 종류도 많거니와 가격대도
몇 만원부터 몇십만원, 백단위까지 나가는게 허다합니다.
이벤트 성으로 갑자기 선물로 드리는 것도 좋지만
"아버님께 선물로 낚시대를 사드리고 싶다" 어떤것을 원하시는지 여쭤보신후
다시 질문을 던저 주세요.
질문자님이 한단계 높은 것을 원하시는지, 아님 그 그레이드에서 좀더 좋은것은 있는지?
최저가의 판매처는 어딘지?
여쭤보신후 낚시대를 선정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듯합니다.
(아버님 입장에서 아들이 사주긴 했는데, 맘에 안든다면 얼마나 난감할까요~)
아버님이 원치 안는다고 하실경우, 이곳에 사진을 찍어 놓은것이 있다 하셨으니 공개해 보시죠.
그렇다면 추천하는데 훨~ 수월할겁니다.
## 일제도 좋기는 하지만 비싸고 as도 신경쓰입니다. 바다쪽은 일제가 대세이긴 하지만요.
국산도 좋은 것이 많이 나와있으니 이것저것 신경써서 탁월한 선택을 하십시오.
낚시대라는게 워낙 호불호 제품이라서요~~^^
하지만 자신을위해 돈쓰는거 말리고 싶은 부모의 마음
민물이든 바다든 그냥 최고상위정점 에 있는낚시대를
선물 하시는것이 답일것입니다.
왜냐하면. 가격값하는것은 당연지사 이고
갖고싶어도 갖지 못한 낚시대 이기 때문입니다
내림낚시할때 일본에 지인이 있는분 엄청 부러웠는데
올림으로 넘어오니 일본제품에 관심이 없어졌어용.
낚시를 좋아하실지 싫어 하실진 모르지만 엄청난 추억이 되실듯 합니다 ㅎㅎ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ㅎㅎ
저~멀리서 단순하게 보면, 그냥 막연히 물고기는 낚는 행위이지만,
깊게 들어가고 맛을 알아 갈수록, 그 낚시 행위의 최전선에 있고 그 맛을 보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낚시대입니다.
물론, 낚시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낚시대 스타일 자체를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지만, 꼭 특정한 어떤 낚시대로만 낚시해야만 하는 매우 깐깐한 사람도 있죠.
깐깐함을 추구하게 되면
빈 낚시대를 손에 드는 느낌, 낚인 고기가 발버둥 치는 상황에서 손에 느껴지는 전반적인 느낌, 그리고 챔질이나 파이팅하면서 느껴지는 소리로 전해지는 전율의 느낌 등등의 자체는
비싸고 싸고를 떠나 '백화점, 시장의 수많은 디자인의 옷 중에 하나도 사 입을 옷이 단 한 벌도 없다!'고 푸념하는 사람의 마음과도 비슷할 겁니다.
그냥 깜짝 선물의 기획 보다는
부친께 여쭤서 "평소에 마음이 계속 가고, 소장하고 싶으셨던 낚시대 있으시다면 이 아들이 선물로 사드리겠다"고 사드리는 게 좋을 겁니다.
어차피 아버지께서는 가격, 메이커를 떠나
'아들이 사준 낚시대'란 것이 중요한 것이고, 누구에게든 자랑하고 싶을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는 붕어낚시 커뮤니티 사이트라서 붕어낚시를 주로하는 유저분들이 주류이고, 많게는 낚시대가방에 수십대씩 가지고 다니기도 합니다.
낚시대 가방에 수십 대의 낚시대를 가지고 다녀도 유난히 애착이 가고, 자주 빼 들어서 사용하는 낚시대가 있기 마련이고.
반면, 1년에 한번 조차도 잘 안쓰는 낚시대도 있기 마련입니다.
꼭 전자의 낚시대를 선물하셔서, 낚시하실 때 마다 아들이 선물해줬던 기분 좋은 상황을 자주 추억하실 수 있게 해드릴 수 있다면
더 없이 값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국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