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날 이따금씩 낚시대를 꺼내보곤 하는데 낚시대마다 가격이 더 나가고 덜 나가는 차이는 있지만 어느정도 정이 들어서 그런지 가격을 떠나서 애착이 많이 갑니다.
원다의 옥수씨리즈로부터 은성의 수파 씨리즈까지 여러 조구사의 다양한 낚시대를 가지고 있는데 조구사가 다르고, 도장이나 선호도가 달라도 모두 아끼고 아끼게 됩니다.
솔직히 낚시대를 보면서 많이 드는 생각이 원하는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도, 전화를 하기도 하던 생각. 가지고 있는 낚시대 가운데는 남다른 추억과 사연이 있기도 하는데 그래서그런지 애착이 가는 낚시대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조를 했다가 꽝을 차고 오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처음 출발할 때에는 기대감을 한아름 안고서 가게 됩니다.
특히, 활성도가 좋아서 입질이 폭발적으로 들어오는 날은 그야말로 절로 신이나고 기분도 업그레이드 됩니다.
물고기를 여러 마리를 잡아도 입질이 들어 올 때마다 어떤 녀석이 또 와서 미끼를 건드리는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은 여전히 새로운 것 같습니다.
입질이 너무 안들어 오면 시간이 안가고 지루하지만 입질이 자주 들어 오면 진짜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아침을 맞이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시간이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입질이 많이 들어 오는 날은 비록 헛챔질을 하더라도 즐겁습니다.
입질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말뜩 상태로 있는 찌를 우두커니 마냥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고 못잡고를 떠나서 찌맛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모든 낚시를 떠나는 사람들의 바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질이 너무 없는 날은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혹시 낚시터에 생명체가 살아있기는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물고기를 다 잡아 간 것은 아닌지, 그냥 이대로 입질 한번 받자고 아침까지 인내심을 발휘하며 끝까지 버텨야 하는지 아니면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짐을 싸야 하는지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그런지 출조를 하는 날 전체적으로 입질이 없는 날도 있지만 자리 편차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리를 잘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조해서 오늘 자리 잘 앉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먼저 앉으려고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앉고 싶었던 자리에 앉지 않고 다른 자리를 선택하는 날 같은 경우에는 특히, 앉지 않은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입질이 잘 들어 오는 날은 겉으로 뭐라고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아까 저 자리에 그냥 앉을걸 그랬어' 속으로 후회를 하기도 하면서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바깥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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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좋은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옳은말씀 이시네요~~
귀한대 어렵게 모아서 손맛도 못보고 분양한대가 너무많습니다~~있을때는 흐뭇한대 분양하고나면 장터에 나올때
괜히 분양했나 하고 생각날때가 많습니다^^*
정말어렵게 구한낚시대 분양하고 다시구할려면
어려운데 말이죠
분양은 쉽지만 다시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인데 말이죠
파워100님덕분에 좋은데 많이 써봤네요~~
인사가늦었네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요즘은 눈맛이...꼭 찌오름이나 월척4짜 대상어의 구경일수도있으나 의미가 넓어져 본인이선호하는 낚시대를 펴 놓구 기대감에 앉아 구경하는것도 눈맛이 아닐까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