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낚시를 할 때는 지금처럼 낚시대나 찌 등 좋은 것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동네의 허름한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2봉 달린 바늘에 20-25cm정도 되는 플라스틱 막대찌가 한 세트로 된 것을 사서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그것도 몇 개 갖다 놓지를 않아서 혹시나 사용을 하다가 바늘이 부러지거나 낚시 줄이 끊어져 찌가 떠내려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값비싼 좋은 찌나 낚시 줄이 많이 생산되지만 어렸을 때는 500원에 팔던 낚시 줄을 아끼고 아껴서 사용을 했고 찌같은 경우 동네 가게에 용품이 떨어져 살 수 없을 때는 나무젓가락에 색깔을 칠하고 깎고 다듬어서 찌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줄을 아끼고 아껴 사용을 하다가 보니까 색이 바래기도 했지만 솔직히 오래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그런 것 모르고 사용을 했습니다.
어린시절에는 그저 무엇 모르고 낚시를 했지만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그자체가 기뻤고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캐미가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밤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처음에 낚시를 시작하던 어린시절에는 밤낚시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낚시라는 것이 아침에 나갔다가 해가 지는 저녁이 되면 그만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밤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철수를 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준비하여 찌를 비추는 것을 보고는 밤에도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바로 간드레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좀처럼 간드레를 구경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30년 - 35년이상 낚시를 하신 분들에게는 추억속의 낚시 장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의 흐름속에 낚시 장비도 점차 더욱 편리해지고 첨단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출조할 때의 낚시 장비의 부피도 더욱 많아지고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을 돌이켜 보면 장비는 턱없이도 부족했지만 한손에는 대나무 낚시대 한 대를 또 한손에는 지렁이통과 바구니를 들고서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강과 저수지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힘이 들고, 잘 잡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기쁘고 행복하며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흘러간 세월이 거의 40년이 다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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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카바이트넣고 불밝히고 친구눔들이랑 동래저수지에서 낚시하던 생각이 납니다.
잠시 님 글덕분에 추억에 젖어봅니다...
신호대에 갈대인가 잘모르겠는데 그걸로 찌대신해서 사용한것같네요 좋은추억 기억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는 부력 맞추는것도 몰랐으니 그냥 달려있는걸로 연결하는게 고작이었는데 그래도 어찌 그렇게 잘 물어주던지... ㅎㅎㅎ
밤낚시를 가려면 짐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카바이트 사서 물넣고 간드레불에 스물스물 올라오던 야광테이프 붙인 공작찌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간드레 가스 구멍이 막히면 자전거 케이블선 한가닥 추려서 쑤셔서 똟던 기억이 납니다.
그 불편하고 불편한 기억들이 왜 이렇게 소중하게 와 닿는지... ㅎㅎㅎ
장비도 좋아지고 차가있어 기동력도 좋아지고 경제력도 좋아져서 사고싶은거 다 살수도 있는데
그때만큼 즐겁지 못한것을 생각해 보면 서글퍼 집니다.
이제 오시대 중반을 넘어서 이런생각하면 칠십대 중반에는 어떨까 궁금해 지네요... ㅎㅎㅎ
좋은 추억 이었는데 말이죠
간드레 ᆢ신호대ᆢ 밀가루로 붕어잡던 생각도 납니다 ^^
찌와 줄과 바늘이 한봉에들어있는 찌셋도 ᆢ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