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8일 목요일
어천지로 14번째 출조를 떠납니다.
목요일이라 한산합니다.
지난번 호조황을 이루던 자리에 다시 앉아 메기낚시를 진행합니다.
오늘 사용할 낚시대는 모두 8대 수향경조 2.5 - 3.6칸 쌍포
지난번보다 활성도가 조금은 좋지 않아서 중간에 2.5칸 쌍포를 빼고 보론옥수 3.3칸 쌍포로 교체하고 토네이도 4.0칸 1대를 추가합
니다.
가끔씩 입질이 들어와 밤새 지루하지는 않았고 3.2칸이하는 입질이 뜸했지만 주로 긴대에서 입질이 들어와 나름 재미있는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총조과는 메기 13마리, 빠가사리 1마리
오늘은 8년동안 묵혀두었던 수향경조를 사용해 봤습니다.
수향경조 낚시대의 개인적인 사용 느낌을 적어 봅니다.
원줄 2.5호, 목줄 케브라 2.5호, 이두바늘 10호 쌍바늘 채비, 지렁이 2-3마리 꿰기
일단은 가볍고 앞치기 잘되고 제압력도 우수하고 튼튼하고 질기게 느껴집니다.
3.6칸을 앞치기 하면서 4.0칸이나 4.4칸이 없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쉬울 정도로 앞치기가 쉬웠습니다.
무게감은 가벼웠습니다.
그동안 보론옥수, 케브라옥수, 케브라 수향 위주로 사용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볍다라는 것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정도 무게감이라면 4.0칸이나 4.4칸도 큰무리없이 앞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기를 걸고 랜딩을 하면서 느낀 것은 가벼우면서도 제압력이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60이상 아니 80이상 넘어가는 메기를 걸어본 것은 아니기에 더 큰 메기를 걸었을 때의 제압력은 알수 없는 것이 사실이
지만 50정도 되는 녀석들을 걸어본 느낌으로는 제압력이 좋고 낚시대가 안정감이 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잡이 부분도 원만한 두께라 밤새 낚시를 하여도 피로감을 별로 느끼지 않았습니다.
수향경조대는 손맛대는 아닙니다.
완전 경질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경질대보다는 조금 더 빳빳한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대물대나 전천후대로 낚시인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낚시대로 알고 있습니다.
메기를 랜딩할 때 메기의 움직임이 어느정도는 전달되는 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맛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는 정도의 손맛
케브라 수향처럼 야들야들한 손맛은 아니지만, 하이옥수처럼 늘어지는 손맛도 아니지만 메기를 랜딩할 때 낚시대의 튕김이나 울림
의 정도가 저는 좋았습니다.
도장도 튼튼하고 기스나 기포에 강하게 느껴집니다.
3.6칸을 제외하고 낚시대를 출시했을 때 사서 잠시 양어장 다닐때 그리고, 저수지로 넘어와서 사용을 하고 있지만 도장이 깔끔하다
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쉬운 점은 단종이 되어서 특히. 중고로도 긴대 쪽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8년전에 수향경조를 사용했을 때는 주로 떡밥 낚시용으로 사용을 했는데, 왜 많은 낚시인들이 이 수향경조대를 대물대나 전천후대
로 사용을 했는지 그래서 많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향경조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3.6칸과 4.0칸은 별로 사용을 하지 않을 것 같아 분양을 했는데 오늘 낚시를 하면서 느끼게 된 것
은 그 때 분양하지 말고 가지고 있었더라면 지금 유용하게 사용하며 낚시를 할 수 있었겠다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향경조 짧은 대나 중간대보다 사용을 하면서 긴대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향경조대가 좋은 낚시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낚시 출조를 통해서 수향경조대의 가치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수향경조대의 가치를 너무 잊고 있었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즐거운 낚시 하셨네요
수향경조 저도 써보고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