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335번째) - 구하기 어려운 구형대

요즘도 구형 낚시대에 꽂혀서 찾는 분들이 종종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구형 낚시대에 꽂혀서 발품을 팔고, 여러군데 전화를 걸고, 월척 게시판에 잠복하여 구한 구형대들이 있습니다. 차라리 구형대도 세트로 사면 필요로 하는 칸수 사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좀더 쉬울수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필요로 하는 이빨 빠진 칸수를 구하려고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습니다. 

요즘 구형대들 가운데 월척 게시판을 통해서도 구하기 힘든 낚시대가 있습니다. 동미 동작대, 해동 흑기사 플래티넘. 바낚스 ss천지, 원다 세류경조 및 세류초경, 은성 초록 수파,  은성 계류대, 은성 다이아플렉스 조선 중경, 은성 해마하나 다이아플렉스 신수향 빨간색 버전 ,은성 줌수파 등  여기에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았지만 구하기 힘든 낚시대들이 제법 많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 출시되고 있는 신형 낚시대에 비해 경질성이나 무게감에서는 다소 매력이 없기는 하지만 추억이라고 할까 아니면 오랜 세월 함께하여 정이 들어서일까, 구하기 힘들고 희귀하여 왠지 가지고 있으면 남모를 뿌뜻함을 느껴서 일까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에 의해서 구형대를 선호하고 애착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호하는 구형대를 제법 많이 가지고 있으면 더 이상 구하지 않게 되는 낚시대도 있지만 지속해서 구하게 되는 낚시대도 있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아직도 구형대에 대한 그리움이라고나 할까 설레임이라고나 할까 어린 아이처럼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런 저런 이유로 가끔씩 월척 게시판에 들어오면 내가 찾고 있는 낚시대가 나와있나 싶어 가끔씩 검색을 하게 되고 중고낚시 가게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월척 게시판에서 자신이 찾고 있는 구형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타이밍을 놓쳐서 아쉽게 구하지 못한 구형대들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검색을 하고 기다리면 중고 구형대가 잘 안나오는 것 같은데 마음을 비운체 한동안 중고장터 게시판을 검색을 안하다 어느날 우연히 들어가 검색을 하게 되면 그새 찾고 찾았던 구형대가 판매완료된 경우가 가끔씩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마음을 추스리고 기다려보면 역시나더라구요. 낚시대마다 주인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기다림 가운데 좋은 낚시대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